"되기만 하면 로또"…아직 기회 남은 '공공청약' 핫플레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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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45대 1까지 … 뉴홈 경쟁률 ‘고공행진’
시세 대비 70%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 좋아
나눔형·선택형·일반형 등 3가지 나눠 공급
서울 마곡·위례·한강 이남 등 사전청약 예고
수도권 역시 경기 안양 매곡·남양주 왕숙의 공공분양 나눔형 사전청약 경쟁률은 평균 11.5 대 1을 기록했다. 1136가구 모집에 1만3012명이 몰린 것이다. 지구별 청약 경쟁률은 안양 매곡 19.9 대 1, 남양주 왕숙 9.6 대 1이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모든 지구에서 가점 만점 대상자 중 추첨으로 최종 당첨자를 선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5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상승한 161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동안 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 기준으로, 민간 분양시장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면적별로 살펴보면 젊은 실수요자가 주로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1년 동안 분양가 상승이 가장 높았던 면적은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 상승률이 21.76%에 달했다. 60㎡ 초과~85㎡ 이하 분양가 역시 11.03% 상승했다. 102㎡ 초과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9.2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연이은 시멘트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분양가 상승을 억제해온 분양가 상한제 완화로 인해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나온 아파트 가격이 가장 싸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라며 “공공분양 아파트는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되니 가격 경쟁력을 지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선택형’은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을 채우면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거주해 본 뒤에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당장 목돈이 없더라도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다. 15만 가구가 예정된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에 공급된다. 기존 공공분양주택을 생각하면 된다. 추첨제가 포함된 일반분양 물량을 대폭 확대해 청약 가점이 부족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청약 당첨을 노릴 수 있다.
세 유형 모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데다가 일반공급 물량 중 잔여 공급분을 추첨제로 공급해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청약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청약에 도전하기보다는 입지 여건과 자금 계획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사전 청약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작구 수방사 부지는 추정 분양가가 8억7225만원에 달한다. 인근 같은 평형 아파트의 시세가 12억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일반형인 탓에 주택 구입 과정에서 대출 부담이 클 수 있다.
실제로 일반형의 경우, 디딤돌 대출 상품을 이용한다고 해도 대출 한도가 신혼부부 최대 4억원·생애 최초는 최대 2억원에 그쳐 실제 주택 구입을 위해서는 수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다른 유형 사전청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덜하지만, 일정 수준 현금이 필요해 자칫 당첨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들어서면서 공급 물량이 적다”며 “청약을 노리는데 가점이 낮다면 최대한 많은 사업지에 도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시세 대비 70%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 좋아
나눔형·선택형·일반형 등 3가지 나눠 공급
서울 마곡·위례·한강 이남 등 사전청약 예고
“청약통장 가진 사람 중에 서울 동작구 대방동 수방사 부지에 안 넣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결과가 나오고 나니까 추첨제는 일단 넣고 봐야겠더라고요. 올해 남은 공공분양도 웬만하면 다 넣어볼 생각입니다.” (30대 직장인 A씨)정부의 새 공공분양 브랜드인 ‘뉴홈’이 사전청약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강 변 로또’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동작구 수방사 부지부터 시작해 서울과 수도권 사전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공공분양에서 추첨제가 부활하며 젊은 무주택자들에겐 “되기만 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높은 사전청약 인기에 올해 남은 부지를 조기 공급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뉴홈 사전청약 경쟁률 얼마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나섰던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사전청약 결과, 255가구 공급에 7만2000명이 몰렸다. 특별공급 경쟁률은 176가구에 2만1000명이 참가해 12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 무주택자가 많이 신청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210대 1, 생애 최초 특별공급 경쟁률은 181대 1까지 치솟았다. 일반공급 경쟁률 역시 79가구 공급에 5만1000명이 몰리면서 6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정은 다른 공공분양 사전청약지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는 500가구 공급에 1만9966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경쟁률로 따지면 34대 1이다. 이 단지 역시 청년 특별공급의 사전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는데, 75가구 공급에 8871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18대 1을 기록했다.수도권 역시 경기 안양 매곡·남양주 왕숙의 공공분양 나눔형 사전청약 경쟁률은 평균 11.5 대 1을 기록했다. 1136가구 모집에 1만3012명이 몰린 것이다. 지구별 청약 경쟁률은 안양 매곡 19.9 대 1, 남양주 왕숙 9.6 대 1이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모든 지구에서 가점 만점 대상자 중 추첨으로 최종 당첨자를 선정했다.
청년 무주택자 “싸니까 일단 지원”
젊은 무주택 실수요자가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매달리는 건 부쩍 높아진 분양가 때문이다.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을 노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5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상승한 161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동안 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 기준으로, 민간 분양시장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면적별로 살펴보면 젊은 실수요자가 주로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최근 1년 동안 분양가 상승이 가장 높았던 면적은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 상승률이 21.76%에 달했다. 60㎡ 초과~85㎡ 이하 분양가 역시 11.03% 상승했다. 102㎡ 초과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9.2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연이은 시멘트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분양가 상승을 억제해온 분양가 상한제 완화로 인해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나온 아파트 가격이 가장 싸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라며 “공공분양 아파트는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되니 가격 경쟁력을 지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가지로 나뉜 공공분양부터 알아야
뉴홈은 ‘나눔형’과 ‘선택형’, ‘일반형’ 등 3가지로 나뉘어 공급된다. 전체 50만 가구 중 절반인 25만 가구가 해당하는 ‘나눔형’은 분양가를 시세 70% 이하로 책정해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의무거주기간을 채운 뒤 주택을 처분하면 시세차익의 70%만 가져갈 수 있다. 집값이 올랐을 때 수익의 30%가 공공으로 귀속되지만, 가격 하락 땐 손해의 70%만 부담하면 된다.1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선택형’은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을 채우면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거주해 본 뒤에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당장 목돈이 없더라도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다. 15만 가구가 예정된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에 공급된다. 기존 공공분양주택을 생각하면 된다. 추첨제가 포함된 일반분양 물량을 대폭 확대해 청약 가점이 부족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청약 당첨을 노릴 수 있다.
세 유형 모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데다가 일반공급 물량 중 잔여 공급분을 추첨제로 공급해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청약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청약에 도전하기보다는 입지 여건과 자금 계획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사전 청약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작구 수방사 부지는 추정 분양가가 8억7225만원에 달한다. 인근 같은 평형 아파트의 시세가 12억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일반형인 탓에 주택 구입 과정에서 대출 부담이 클 수 있다.
실제로 일반형의 경우, 디딤돌 대출 상품을 이용한다고 해도 대출 한도가 신혼부부 최대 4억원·생애 최초는 최대 2억원에 그쳐 실제 주택 구입을 위해서는 수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다른 유형 사전청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덜하지만, 일정 수준 현금이 필요해 자칫 당첨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올해 남은 사전청약 핫플레이스는
국토교통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후속 사업지의 사전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부터 경기 하남과 안산, 화성, 구리, 군포 등 수도권 사업지로 구성됐다. 다음 달 사전 청약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은 유일한 서울 사업지인 마곡 10-2블록(260가구)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에 나올 예정이다. 주요 대기업과 연구소가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을 생각하는 실수요자가 꾸준히 관심을 두는 곳이다. 9월로 사전청약 일정이 앞당겨진 경기 하남 교산신도시 역시 관심이 높은 사업지다. LH는 이곳에 4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나눔형으로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서울에서만 3개 사업지가 동시에 공급된다. 210가구 규모의 강서구 마곡 택시 차고지와 300가구 규모 한강이남, 260가구 규모 위례 A1-14블록이다. 모두 나눔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서울 내 주택 마련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836가구 규모의 남양주 왕숙2지구와 600가구 규모의 고양창릉 역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들어서면서 공급 물량이 적다”며 “청약을 노리는데 가점이 낮다면 최대한 많은 사업지에 도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