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D-25…전시별 주제 공개
서울시가 개막 25일을 앞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울비엔날레)’의 전시별 주제와 큐레이터를 7일 사전 공개했다.

2017년 시작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급속한 도시 성장에서 파생된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서울시 주최 국제행사다. 제1회 ‘공유도시’(2017년), 제2회 ‘집합도시’(2019년), 제3회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 살 것인가’(2021년)에 이어 제4회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일대에서 각종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제4회 서울비엔날레 전시는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주제전을 중심으로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게스트시티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프로젝트전 등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조병수 총감독과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 공동으로 작품을 기획한 주제전은 생태, 지형, 조망을 키워드로 땅의 건축에 관한 다양한 담론과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지난 5월 3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조성한 체험형 주제관(하늘소, 땅소)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통한 서울 2050년 미래상의 연구를 담은 전문가 대상의 전시로 구성된다.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은 '서울 그린 네트워크'를 제목으로 100년 후 서울의 친환경 고밀도시를 그린다. 국제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40팀의 유형별 마스터플랜 및 국내외 유수 건축상 수상자 스노헤타, MVRDV, 조민석, 프란시스코 레이바 등으로 구성된 초청작가 14팀의 다양한 연구 성과물을 전시한다.

<패러럴 그라운즈(Parallel Grounds)>를 주제로 세계 도시의 주요 공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게스트시티전도 열린다. 임진영 오픈하우스 대표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염상훈 교수가 공동 큐레이터로 나섰다.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서울의 미래 모습을 그린 <메가시티의 연결(Bridging the Megacity)> 전시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Lief Høgfeldt Hansan) 덴마크 오르후스 건축학교 교수 주도로 국내외 31개 대학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하늘소 하부 공간에서 참여 대학생들의 영상, 이미지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현장프로젝트전 <체험적 노드: 수집된 감각>은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광장의 장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건축적, 감각적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치앤칩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페조 본 에릭사우센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진이 참여한 현장프로젝트전의 큐레이터는 다이아거날 써츠 건축사무소 김사라 대표가 맡았다.

제4회 서울비엔날레는 모두 무료 전시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한 후 참여할 수 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