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목구조…정보통신 활용 지식센터·복합문화 공간 조성
동대문 전농동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시립도서관 건립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동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의 시립도서관이 들어선다고 7일 밝혔다.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가칭)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은 시가 운영하는 도서관 중 최대 규모이자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목구조 건축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규모는 1만6천899㎡ 부지에 연면적 2만5천㎡·야외정원 1만㎡이고, 예정설계비 87억원을 포함해 약 3천억원이 투입된다.

또 책만 읽는 '조용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반영한 도서·지식정보 통합센터이자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한다.

동대문 전농동에 서울도서관 2.5배 규모 시립도서관 건립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설계 공모는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기존 구상·콘셉트·디자인 등 제출물을 간소화해 접수하고 10월께 1단계 심사에서 선정된 5인(팀)을 발표해 구체적인 설계안과 실현 방안을 받는다.

2단계 심사에서는 국제도서관연맹(IFLA) 평가 기준을 준용해 기술검토와 작품심사를 하고 올해 12월께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국제설계공모 정보는 8일부터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project.seoul.go.kr)에서 공개하며 이달 말 본 공고를 통해 세부 공모 지침과 일정 등을 추가 안내한다.

시는 동대문구청과 협력해 9월 착공 전 해당 부지에 코스모스·해바라기·백일홍 등 계절꽃을 심어 도서관을 지을 때까지 지역주민과 주변을 오가는 시민에게 산책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를 응집해 시민의 삶과 도시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는 추세"라며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문화시설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친환경 건축물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