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사진=넷플릭스
배우 손석구/사진=넷플릭스
'D.P.' 손석구과 과거 불거진 '가짜 연기, 진짜 연기' 논란에 입장을 전했다.

배우 손석구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이하 '디피2') 인터뷰에서 "친구들끼리 놀리면서 장난스럽게 한 표현을 보고 남명렬 선배님의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가짜연기, 진짜 연기 정의도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앞서 진행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연극 무대 경험을 돌이켜보며 무대 위에서 과장되게 말하고 "사랑을 속삭인다면서도 크게 말해야 하는 연극 연기가 가짜 연기 같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극 무대를 떠난 이유는 '가짜 연기' 때문이며, 이번 연극을 통해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후 원로 연극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서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란 글을 덧붙여 논란이 됐다.

손석구는 남명렬에게 직접 사죄의 손편지를 전하며 "연극을 꼭 보러와 달라"고 요청했다.

손석구는 인터뷰에서 "(남명렬을) 개인적으로 뵌 적이 없다"며 "연기면 연기지, 그 앞에 수식어 붙일 필요도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세와 함께 자신의 의도와 달리 몇몇 발언들이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거나, 위축되진 않는다"며 "선한 의도를 가졌는지가 중요하고, 좋은 의도로 솔직하게 말한 부분이 잘못됐다면 사과하면 된다. 겁내고 위축돼 표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피2'는 군입 잡는 군인 디피를 소재로 한 작품. 2021년 8월 처음 공개돼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든 혹은 외면했든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하며 사회에 큰 화두를 던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손석구는 103사단 헌병대 대위 임지섭을 시즌1에 이어 연기했다. 임지섭은 실적이 중요해 수사과와 신경전을 벌였지만, 조석봉 일병 사건을 겪고 생각이 많아진 인물. 손석구는 '디피1' 이후 tvN '나의 해방 일지', 영화 '범죄도시2'를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고, '디피2'에서는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던 인물에서 변화를 겪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