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준에 맞춘 제조 과정과 제품 소재, 고객이 원하는 맞춤 모듈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1998년 설립된 에스엠씨지는 화장품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 기업이다. 고품질 유리용기 제품 생산부터 후공정까지 전체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에스엠씨지는 친환경 전기 용해로를 보유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경쟁사 대부분이 벙커C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용해로를 쓰는 것과 달리 에스엠씨지는 2003년부터 전기 용해로를 도입해 2022년에는 50t 용량의 전기 용해로 설비를 구축했다.최 대표는 "전기는 2차 에너지원이기에 전기 용해로는 화석연료 용해로 대비 80~90%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품 소재 또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에 힘쓰고 있다. 에스엠씨지는 파유리 65%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PCR 기술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국제재생표준인증(GRS) 심사를 완료 받은 상태다. 이달 중으로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에스엠씨지는 로레알과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대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비나우 등 국내 대기업과 인디브랜드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최 대표는 "로레알 랑콤과 경쟁사인 에스티로더와도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에 앞서 에스티로더가 중국 회사를 대신할 업체로 우리 회사를 골랐다"고 밝혔다. 이어 &
지난해 국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들은 코스피지수보다 더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작년 자사주 매입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상장사는 총 102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예고 공시가 8개사, 실제 밸류업 공시는 94개사였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8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17개사였다. 참여 기업 중 64개사(63%)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대형주 참여율이 높았다. 밸류업 본 공시에 참여한 94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평균 주가 상승률은 3.2%로 집계돼 지난해 코스피지수(-9.6%)보다 양호했다. 시장별로 보면 본 공시에 참여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83개사)가 작년 평균 4.9% 오른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11개사)들은 9.4% 하락해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8조80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13조9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거래소가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전체 현금배당금액은 2023년 대비 6.3% 증가해 45조8000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는 올해도 기업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1분기 중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평가 기준을 제정해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한다. 표창 기업은 오는 6월 코리아밸류업 지수 정기 종목 편출입에서 편입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세정 패스트트랙 등 세정 지원과 주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노출 소식에 9% 급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베이는 미국 증시에서 9.86% 상승한 6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베이 상품 검색과 결제 서비스를 테스트한다는 보도에 장중 13% 넘게 뛰었다. 마켓플레이스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페이스북 계정 내에서 사용 가능한 개인간거래(C2C)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전세계 3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이번주 미국, 독일, 프랑스에서 먼저 목록을 검색할 수 있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베이는 최근 아마존, 월마트, 테무 등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자 작년에 정규직 인력의 약 9%를 감원하는 등 몸집을 줄여왔다. 이베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5억3000만~25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추정치(26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불거졌었다. 그러나 마켓플레이스 노출을 계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노출로 올해 이베이의 거래액은(GMV) 16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은행 역시 "소비자 접점이 확대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은행은 최근 "이베이의 올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달러에서 75달러로 올린 바 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