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에서 CJ제일제당이 준비한 비비고 부스를 방문한 한류팬. 사진=CJ제일제당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에서 CJ제일제당이 준비한 비비고 부스를 방문한 한류팬.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 2분기 원가 부담 등 요인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4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기보다 31.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7조2194억원으로 4% 줄었다. 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4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CJ제일제당에서 택배·물류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 감소한 4조4233억원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환율과 원당가 등 원가 부담이 이익 발목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원가 부담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식품 매출이 증가했고, 바이오·식품영양테크(FNT)부문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자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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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로 식품사업 매출은 5% 증가한 2조7322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42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감소한 국내 식품 매출이 2% 늘어난 1조42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 매출은 8% 성장한 1조3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예상보다 높은 환율 등으로 원가 부담을 수익 구조 최적화 노력으로 일부 경감시켰고, 해외시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 감소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13% 늘었다고 전했다. 현지 만두 시장 점유율이 49%에 달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고,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슈완스의 대표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네슬레의 '디조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은 미국 캔자스 살리나 슈완스 피자공장의 새로운 생산라인. 사진=CJ제일제당
사진은 미국 캔자스 살리나 슈완스 피자공장의 새로운 생산라인. 사진=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76% 감소한 8926억원, 39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수 침체에 따른 축산 업황 회복 지연 등으로 아미노산 시황 약세가 지속됐다. 조미 소재와 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17% 줄어든 1534억원, 4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 3.2% 감소한 2조9624억원, 11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J대한통운 측은 "건설부문의 일시적 원가 부담 증가와 글로벌 물류 업황 약세에도 한국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