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비 시대"… 전세계 영화 매출 10억 달러 돌파
북미를 중심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바비'가 전세계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 여성 감독이 혼자 연출한 영화 중에서 매출 10억 달러를 넘긴 첫 사례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 셋째주에 북미에서 5300만 달러, 그 외 지역에서 7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절반가량(46%)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나왔다.

'바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텔 사의 바비 인형을 소재로 삼은 영화다. 주인공인 바비(마고 로비)가 이상적 세계인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오면서 겪는 모험담을 유쾌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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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들어 전세계에서 개봉한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은 지난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매출 13억5000만 달러)다. 박스토피스닷컴의 숀 로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주간 경쟁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바비가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미에서 '바비'와 같은 날 개봉한 후 '동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누적 매출이 5억52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