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과 칼부림 예고 온라인 게시물이 잇따르자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흉기 난동과 칼부림 예고 온라인 게시물이 잇따르자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묻지마 칼부림’ 사건과 흉기 난동 예고 게시글 등이 잇따르면서 물리 보안 서비스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폐쇄회로(CC)TV 설치를 비롯한 치안 서비스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7일 보안서비스 기업 에스원은 전일대비 0.88% 하락한 5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5일간 주가가 11.20% 상승했다. 영상감시 솔루션 기업 트루엔은 같은 기간 주가가 10.26% 올랐다. CCTV 솔루션과 관련 영상 저장장치를 생산·판매하는 아이디스는 지난 5일간 주가 상승폭이 5.83%다.

증권가에선 치안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들 기업이 일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상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CCTV를 지능형CCTV(SVMS)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에스원 등이 이같은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나친 테마주 투자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14명이 다친 경기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일 섬유기업 웰크론 주가가 장중 16% 이상 뛴 게 대표적이다. 웰크론은 방검복 관련주로 거론됐으나 실제 매출에선 방검복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 호신용 삼단봉 등 호신용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은 대부분 상장되어 있지 않거나 거래량이 매우 낮은 중소기업들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