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수익 늘려라"…신탁 힘쏟는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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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신탁 잔액 68조
작년 말 대비 16.9% 증가
유언대용신탁 20% 이상 '쑥'
상품 다양화로 경쟁력 향상
분할매수형 ETF 등 첫 도입
5대 금융지주, 보험·카드 공략
작년 말 대비 16.9% 증가
유언대용신탁 20% 이상 '쑥'
상품 다양화로 경쟁력 향상
분할매수형 ETF 등 첫 도입
5대 금융지주, 보험·카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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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대용·ETF 등 신탁사업 다각화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신탁서비스를 통한 수탁액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68조400억원으로 작년 말(58조4880억원)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51조2790억원) 이후 2년 넘게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다. 유언 대용 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 트러스트’의 6월 말 수탁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1.5% 늘어난 2조6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자산을 맡기면 수탁자인 은행이 자산을 운용하고 결과를 위탁자에게 전달하는 금융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고액 자산가용 미술품 투자 신탁과 비대면 방식의 금 현물 신탁상품도 연달아 내놨다. 지난 3월 은행의 개방형 미술품 수장고인 ‘하트원’ 보관 예술품과 연계해 미술품 동산관리처분신탁을 선보였다. 금융회사가 동산인 미술품을 맡아 보관부터 처분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국내에서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비대면 금 현물 신탁 서비스는 모바일 뱅킹앱 하나원큐를 통해 소액으로도 금 현물을 사들일 수 있게 설계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신탁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신탁사업본부에 ‘뉴비즈 애자일 조직’을 만들었다. 현재 은행권 최초로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수익증권 발행을 진행 중이다.
5대 금융, 비이자수익 확대 주력
5대 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보험 카드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비이자수익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5대 금융은 전년 동기(4조9525억원)보다 64.8% 증가한 8조1615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냈다.KB금융은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손익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 라인업을 강화하고 손해율을 낮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도 계열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어든 농협생명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대면 판매 서비스와 암보험 등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