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하철역에서 외국인 승객이 역무원들과 동시통역으로 대화가 가능해진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3개국 언어를 지원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번역 앱 도움 없이 실시간으로 직원들에게 교통정보를 물어볼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과 역 직원이 각자 모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1월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는 서울역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동시통역 시스템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3개 이상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직원이 마주 보고 대화하면 AI 단말기가 음성을 인식해 번역한다. 번역된 텍스트는 이들 사이에 놓인 투명 화면에 송출된다. 공사는 이달 시스템 구축 업체를 선정하고 10월께 기술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