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면 물바다"…잼버리 대원 모두 '수도권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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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3만6000명 철수
버스 1000대 동원해 이동하기로
K팝 콘서트는 상암 개최도 논의
尹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야영장 철수로 사실상 대회 끝나
'역대 최악의 잼버리' 비판 불가피
버스 1000대 동원해 이동하기로
K팝 콘서트는 상암 개최도 논의
尹대통령 "비상대책반 가동"
야영장 철수로 사실상 대회 끝나
'역대 최악의 잼버리' 비판 불가피

서울 1만5000명 등 수도권 분산 배치

잼버리 조직위가 스카우트 대원의 철수를 결정한 직접적 배경은 태풍이다. 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다. 9일부터 남부지방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면 잼버리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잼버리 조직위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판단이다.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부지는 농업용지로 조성돼 평평하고 배수장치가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대회 초기부터 “소나기라도 한번 내리면 물이 고여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유례없는 조기 철수’에 책임론 불가피

K팝 콘서트 개최 장소가 바뀌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K팝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저녁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를 변경한 바 있다.
문체부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청와대와 국립박물관 관광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미국 대표단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도 제안했다. 서울시는 기존의 여름 축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가 공식적으로 끝나는 12일 이후부터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과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 잼버리 관련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이광식/김우섭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