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사진: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슈워츠먼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워츠먼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티브 슈워츠먼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부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안타깝지만 데이터와 숫자들이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부채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마땅한 규율이나 정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부채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피치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 갈만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시킨 바 있다.

다만 스티브 슈워츠먼 CEO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슈워츠먼은 '미국은 미국이다(U.S is the U.S)'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AAA' 신용등급을 가진 대부분의 국가들을 수호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에 위기가 닥칠 경우 대부분의 자금이 미국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기축통화 보유국인 점도 강조했다.

다만 피치의 이번 조치가 '경고 사격(Shot Across the Bow)'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