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바이오 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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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몰입 경영' 기반 글로벌 소재시장서 질주
효성은 ‘고객 몰입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고객 몰입 경영은 경영 활동 전반을 고객사 중심으로 펼치겠다는 의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선포했다. 효성 관계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섬유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친환경 섬유를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말 울산공장의 해중합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설비에선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회사는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 3600t의 섬유를 뽑아내는 이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연 2만4000t까지 확대한다. 3차 증설을 완료한 지금은 연 9000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초까지 증설하기로 했던 계획을 2024년 상반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지난해엔 철보다 14배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탄소섬유도 개발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다.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며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과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개발에 성공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아라미드 섬유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이 섬유는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5G 광케이블의 보강재로 쓰인다.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613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완료했고 생산 규모를 연산 1200t에서 3700t까지 확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섬유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최근엔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친환경 섬유를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말 울산공장의 해중합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설비에선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한다. 회사는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 3600t의 섬유를 뽑아내는 이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한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연 2만4000t까지 확대한다. 3차 증설을 완료한 지금은 연 9000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초까지 증설하기로 했던 계획을 2024년 상반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지난해엔 철보다 14배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탄소섬유도 개발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다.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며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과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며 “지난해 개발에 성공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아라미드 섬유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이 섬유는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5G 광케이블의 보강재로 쓰인다. 2021년 울산 아라미드 공장에 613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완료했고 생산 규모를 연산 1200t에서 3700t까지 확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