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라파스는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미세침(마이크로니들) 제형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DW-1022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에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해 부착제형(패치제)으로 개발 중인 약이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시작됐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 ‘DEN’을 적용해 세마글루티드의 패치형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했다. 원료의약품 개발 및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도 담당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완제의약품 제제 개발을 맡았다. 임상 1상은 대원제약이 주관한다.

양사는 임상시험에 앞서 지난달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패치에 대해 공동 특허를 등록했다.

세마글루티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이다. 미국에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대해 각각 2017년과 2021년에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기존의 자가 주사제는 환자의 통증 유발 및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환자들의 부담감이 높은 편이다. 의료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 DW-1022는 간편하게 붙이는 패치 형태이므로 환자들이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해 체내 전달률이 높고 피부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당뇨나 비만 등 장기간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경우 복약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 주사제에 비해 인체흡수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