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당신, 미안해요"…서현역 60대 희생자 '눈물의 발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당 흉기난동' '최초 피해자' 아내
인도 넘어온 최원종 차량 치어 끝내 사망
현장 함께한 남편, 연신 "미안하다"
인도 넘어온 최원종 차량 치어 끝내 사망
현장 함께한 남편, 연신 "미안하다"

'서현역 차량 돌진 및 무차별 칼부림' 사건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60대 여성 피해자의 발인식이 8일 엄수됐다. 이 여성은 사고 당일 남편과 손을 잡고 외식하러 가다 참변을 당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고 당시 고인은 백화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아파트단지와 상가 사이 인도를 걷고 있었다. 당시 고인은 인도 안쪽에서, 남편은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걸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최원종이 탑승한 경차가 갑자기 뒤편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와 인도를 넘어오더니 아내를 들이받았다. 아내는 사건의 '최초 피해자'였다.

이날 고인의 발인식은 오전 7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으며,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족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남편은 "먼저 여행 떠난다 생각해주세요. 우리도 갈 테니까"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질환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중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