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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농구 BNK 이소희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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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존스컵서 1차전 '20점' 대활약 후 2·3차전 '침묵'
    "부상도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농구에 대한 생각 바뀌어"
    여자농구 BNK 이소희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네요. 하하"
    "슛감이 좋지 않을 때 제가 부들댄대요.

    조절하려고 하는데, 방법을 찾는 게 숙제예요.

    "
    여자농구 BNK는 지난 5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시작한 제42회 윌리엄 존스컵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고 있다.

    BNK 이소희는 이란 대표팀과의 1차전에서 3점슛 4방을 포함해 20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대만 B탐과의 2차전과 일본 샹송화장품과의 3차전에서는 침묵했다.

    이소희는 8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두 경기는 답이 없었다.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며 "다른 부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좀 찾아야 했지만, 공격이 안 되면 개인적으로 너무 무너지는 경향이 너무 크다"고 자평했다.

    "첫 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소희는 "레이업이나 골밑슛 등 상대적으로 쉬운 득점을 가지고 가면서 3점을 시도했어야 했는데, 초반부터 3점을 욕심내서 경기가 말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6일 치른 일본 샹송화장품과의 경기에서 3쿼터 종반 패배의 기운이 짙어지자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에 앉혔고, 득점이 저조했던 이소희를 질책했다.

    여자농구 BNK 이소희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네요. 하하"
    이소희는 "시즌 뒤 국내 연습경기를 할 때는 여유가 있었지만, 해외에서 새로운 환경과 강한 팀에 부딪혀보니 정신이 바짝 들었다"며 "4쿼터에 감독님이 혼내신 것도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로테이션이 돌아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다"면서도 "첫 슛이 잘 들어가면 그 게임이 잘 풀리는데, 당시 경기에서는 심리적인 부분이 제어가 안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정은 BNK 감독 등 코치진은 슛이 들어가지 않는 이소희가 '부들부들댄다'고 표현한다.

    이소희는 "승리욕이 워낙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슛이 안 들어가면 스스로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린다"며 "눈도 감아보고, 심호흡도 해보고, 뺨도 몇 번 때려봤는데, 아직도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변연하 코치님, 다른 선배들에게도 조언을 구하지만, 결국은 내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다"며 "최대한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자연스럽게 슛을 쏘고자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어서 컨트롤이 더 힘든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오죽하면 4쿼터 중반 벤치로 들어갈 때 변 코치에게 "슛이 왜 길까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출했다는 이소희는 "코치님께서 일단 들어가서 앉으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여자농구 BNK 이소희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네요. 하하"
    지난 시즌 베스트 5에 들었던 이소희는 선수로서의 성장에 목말라했다.

    "운이 좋았다"는 이소희는 "올해 더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고, 얼마나 더 농구에 대해 연구해야 할까 등이 고민으로 다가온다"며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나를 좀 더 1번(포인트 가드)으로 기용하시려고 하는 것 같다"며 "안혜지와 나는 전혀 다른 스타일인데, 이제는 공 없는 움직임도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소희의 롤 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1만335어시스트에 빛나는 전설 스티브 내시와,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이다.

    이들을 향해 "내가 해보지 못한 똑똑한 농구를 한다"고 한 이소희는 "어시스트와 2대2, 어느 정도의 골 결정력도 겸비해야 좋은 가드"라는 지론을 펼쳤다.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소희가 국가대표 소집에서 얻은 건 '몸 관리'다.

    이소희는 "이경은(신한은행)에게 코트 내 움직임을 비롯해 몸 관리를 가장 크게 배웠다"며 "몸이 괜찮을 때 보강 운동 등 몸 관리를 해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부상 때문에 슈팅핸드까지 바꿨던 이소희는 "부상이라는 경험은 한 번은 해볼 만하다"며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걸 시도해봤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농구 BNK 이소희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어렵네요. 하하"
    그는 "예전에는 마흔 살까지 농구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래서 순간에 더 최선을 다하고, 더 몰입해야 하고, 한 시즌 한 시즌을 더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BNK는 8일 필리핀 대표팀, 9일 대만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A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소희는 "그간 경기를 뛰면서 심판 콜이 너무 홈 팀에 유리하게 나온 것 같다.

    언니들 몇 명은 연습경기에서 싸우기도 하는 등 신경전이 있었다"라며 "남은 두 경기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소희의 다음 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이소희는 "베스트 5 같은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이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남자농구의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처럼 여자농구도 좀 더 재밌는 챔피언전을 벌여서 여자 농구의 발전을 좀 더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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