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대 사기 '디셈버' 출신 가수 윤혁…검찰, 추가 혐의 수사
8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남성 듀오 '디셈버' 출신 윤혁(38·본명 이윤혁)씨가 또 다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의 변호인은 8일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이달 말 검찰에서 기소 예정인 (피고인의) 사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월과 7월에도 다른 사기 혐의로도 각각 재판에 넘겨졌으며 법원은 이미 기소된 그의 3개 사건을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윤씨의 변호인은 이날 윤씨가 받는 8억대 사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부 부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에게 행한 기망행위를 포괄적으로 볼 게 아니라 유형별로 구별해서 보는 게 타당하다"며 "공소사실에 기재된 (범죄) 금액에 대해서도 피고인 일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나머지 대부분 공소사실은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윤씨를 상대로 제기된 피해자들의 배상명령 신청 사건들과 관련해서는 "피고인이 일부 변제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며 "의견을 정리해서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윤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을 지켜봤다.

윤씨는 지난해 7∼12월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8억7천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 화장품을 유통하는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원금에 30%의 수익을 2∼3주 안에 돌려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는 자신의 사업에 유명 연예인과 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지인들을 속이기도 했다.

디셈버는 2009년 데뷔한 남성 2인조 그룹으로 2010년 KBS 가요대축제 올해의 가수상 등을 받았다.

윤씨는 2019년부터 한동안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