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철근 누락' LH 아파트 감리업체 입찰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감리업체들에 대해 '입찰 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부실시공이 지적된 15개 LH 아파트 단지의 일부 감리업체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들이 감리업체 선정 입찰에서 담합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LH 발표에 따르면 부실시공 아파트 15개 단지 중 5곳은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대로 시공되지 않아 철근이 누락됐다.

공정위는 지난 2일 당정이 부실 공사를 유발하는 설계·감리 담합, 부당 하도급 거래 등을 직권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속도감 있게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에는 철근 누락 아파트를 시공한 에이스건설, 대보건설, 대우산업개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시공사 13곳 전체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조사할 전망이다.

15개 아파트 단지 이외의 다른 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향후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