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방향성 탐색 기간…10월까지 박스권 확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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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장금리는 반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월말 3.74%에서 8월3일 4.18%까지 상승했다.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채 발행규모도 예상보다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여전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불편한 요인이다.
Top down 경계감
22년 연말부터 시작된 이번 주식시장 상승의 배경은 22년 기준금리 인상 -> 23년 경기 둔화와 물가안정화 -> 24년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반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2년 연말 저점에서 KOSPI는 약 25%, KOSDAQ은 약 45% 정도 상승했다.
지금은 또 다른 분기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가 일단락되고 다시 반등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고금리 하에도 경기가 견조한 탓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기에, 24년에는 경기 반등이 아니라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 침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기에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을 고려할 필요는 없지만, 이미 지수가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안정화되었고, 기준금리는 인상 후 동결 국면이다. 시장금리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와 고금리에 따른 부실자산 처리 여파로 다시 상승한 상황이다. 경기는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회복되는 것이 컨센서스인데, 24년 미국의 둔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복 가시성은 다소 낮다고 판단한다.
Bottom up의 기대감
그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는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유동자금이 풍부해 보인다. 외국인이 6월부터 2개월 동안 거래소 시장에서 3.3조원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지수는 견조하게 지지되고 있다. 7월 하순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KOSPI 36조원, KOSDAQ 26조원에 이르고 장중 가격변동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기업실적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는 요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 경기는 속도와 폭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있다. 자동차, 기계업종 등은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타 업종에서도 반전의 가능성이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현재 주가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비싼 수준에 있지는 않다.
향후 3가지 시나리오
우선 박스권 내에서 순환매가 지속되는 경우이다. 확률은 60% 정도로 본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지 확인되는 시점인 10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기존의 주도주인 이차전지, 반도체, 건설/전력기계, 의료기기 등의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으면서 24년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KOSPI가 5% 이상의 가격조정을 겪는 경우이다. 확률은 30% 정도로 본다.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현재 CME FedWatch에 나타난 확률은 30% 정도), 고금리 지속에 따른 예기치 않은 충격(금융권 부실 처리 확대 등), 24년 미국의 경기 둔화와 한국 경기의 동조화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날 수 있다.
끝으로 주식이 상승하는 경우이다. 미국의 근원물가(Core CPI) 안정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유가 등 상품가격이 하락 반전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상쇄해 준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이지만 확률은 낮아 보인다.
방향성 탐색 기간 3가지 시나리오는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7월 KOSPI는 물가상승률의 안정화와 이차전지 관련 대형주의 상승을 바탕으로 강세(+2.7%)를 보였다. KOSDAQ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 거래가 몰리면서 급등락을 보였는데 월 기준으로 7.7% 크게 상승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과도한 쏠림과 맞물린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물가지표의 방향성이 잡히는 시점까지 경계감을 갖고 주식시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결과이다.
7월 KOSPI는 물가상승률의 안정화와 이차전지 관련 대형주의 상승을 바탕으로 강세(+2.7%)를 보였다. KOSDAQ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 거래가 몰리면서 급등락을 보였는데 월 기준으로 7.7% 크게 상승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과도한 쏠림과 맞물린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물가지표의 방향성이 잡히는 시점까지 경계감을 갖고 주식시장을 지켜보자는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결과이다.
반면 시장금리는 반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월말 3.74%에서 8월3일 4.18%까지 상승했다.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단기적으로 미국의 국채 발행규모도 예상보다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여전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불편한 요인이다.
Top down 경계감
22년 연말부터 시작된 이번 주식시장 상승의 배경은 22년 기준금리 인상 -> 23년 경기 둔화와 물가안정화 -> 24년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반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2년 연말 저점에서 KOSPI는 약 25%, KOSDAQ은 약 45% 정도 상승했다.
지금은 또 다른 분기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기저효과가 일단락되고 다시 반등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고금리 하에도 경기가 견조한 탓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기에, 24년에는 경기 반등이 아니라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 침체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기에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을 고려할 필요는 없지만, 이미 지수가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안정화되었고, 기준금리는 인상 후 동결 국면이다. 시장금리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와 고금리에 따른 부실자산 처리 여파로 다시 상승한 상황이다. 경기는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회복되는 것이 컨센서스인데, 24년 미국의 둔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복 가시성은 다소 낮다고 판단한다.
Bottom up의 기대감
그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는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유동자금이 풍부해 보인다. 외국인이 6월부터 2개월 동안 거래소 시장에서 3.3조원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지수는 견조하게 지지되고 있다. 7월 하순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KOSPI 36조원, KOSDAQ 26조원에 이르고 장중 가격변동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기업실적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는 요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 경기는 속도와 폭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있다. 자동차, 기계업종 등은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타 업종에서도 반전의 가능성이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현재 주가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비싼 수준에 있지는 않다.
향후 3가지 시나리오
우선 박스권 내에서 순환매가 지속되는 경우이다. 확률은 60% 정도로 본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지 확인되는 시점인 10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기존의 주도주인 이차전지, 반도체, 건설/전력기계, 의료기기 등의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으면서 24년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두번째는 KOSPI가 5% 이상의 가격조정을 겪는 경우이다. 확률은 30% 정도로 본다.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현재 CME FedWatch에 나타난 확률은 30% 정도), 고금리 지속에 따른 예기치 않은 충격(금융권 부실 처리 확대 등), 24년 미국의 경기 둔화와 한국 경기의 동조화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날 수 있다.
끝으로 주식이 상승하는 경우이다. 미국의 근원물가(Core CPI) 안정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유가 등 상품가격이 하락 반전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혹은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상쇄해 준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이지만 확률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