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떠난 대원들 아직 해당 시에 미도착…"'유종의 미' 지원"

경기 안산시, 시흥시, 안양시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장인 새만금을 떠난 참가자들에게 숙소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안산·시흥·안양시, 잼버리 대원들에 숙소·체험 프로그램 제공
안산시는 아시아 11개국 참가자 300여명이 배정돼 3박 4일 머물게 됨에 따라 이날 오전 행정안전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시는 관내 기숙사와 공공기관 연수원 등 4곳을 참가자들의 숙소로 제공하고, 폭염 속 대원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보건소와 연계해 의료진 및 의료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만금에서 철수한 잼버리 참가자들이 남은 기간 한국과 안산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예술 프로그램과 전시회, 음악회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공연프로그램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관내 산업역사박물관과 성호박물관, 최용신기념관, 김홍도미술관 등 지역 내 문화시설 탐방도 추진한다.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안산을 찾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만금을 떠난 참가자들은 아직 안산에 도착하지 않았다.

시흥시도 이날 3개국 37명의 대회 참가자가 도착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이들이 오는 12일까지 머물 수 있는 기업연수원과 대학 기숙사 등 숙소를 마련했다.

숙소에는 시에서 파견된 운영지원단이 대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살필 예정이다.

시는 이들이 머무는 기간 한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선사시대 유적과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오이도박물관과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이도박물관 로비에서는 마술쇼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용과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를 할 수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한다.

안산·시흥·안양시, 잼버리 대원들에 숙소·체험 프로그램 제공
또 시는 태풍에 따른 기상 상황을 고려해 실내 시설이나 공연 관람 위주로 전통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청소년들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시흥과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미의 한 나라 대원 49명이 찾게 될 안양시도 이들의 숙소 1곳을 마련해 제공하고 체류 기간에 안양시립합창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군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천568명의 각국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