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이젠 전국으로…스카우트들 "새 장소, 새 경험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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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1천여대 나눠타고 새만금 영지서 8개 시도 128곳으로 이동
경찰, '대이동'에 헬기까지 띄워 에스코트…'숙소 대란' 등 없어
지자체·기업들, 참가자들 위한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마련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조기 폐영하면서 참가 회원들은 8일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버스 1천14대에 나눠 타고 대이동에 나선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헬기까지 동원해 에스코트했다.
전국 지자체와 대학교, 기업들이 앞다퉈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156개국 국적의 스카우트 3만7천여명은 단 하루 만에 추진된 대이동에도 '숙소 부족' 등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새 숙소에 짐을 풀었다.
◇ 스카우트 3만7천명, 하루 만에 128곳으로 '대이동'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버스 1천14대에 나눠 타고 새만금 영지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국 8개 시·도에 있는 128개 숙소에 분산, 수용된다.
시·도별 수용 인원은 서울 17곳에 8개국 3천133명, 경기 64곳에 88개국 1만3천568명, 인천 8곳에 27개국 3천257명, 대전 6곳에 2개국 1천355명, 세종 3곳에 2개국 716명, 충북 7곳에 3개국 2천710명, 충남 18곳에 18개국 6천274명, 전북 5곳에 10개국 5천541명 등이다.
새 숙소는 정부 산하기관이나 대학교 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으로, 해당 기관들이 흔쾌히 숙소 제공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하루 만에 추진된 대규모 이동에도 숙소 마련 등에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체 버스 1천14대 중 656대(65%)가 새만금을 떠났으며, 저녁 9시께면 대회 참가 대원들 모두 영지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스카우트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순찰차 273대를 투입해 에스코트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 마련된 각 숙소에는 미리 지역 경찰과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몰카나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 "여기가 어딘진 모르지만, 새로운 경험 기대돼"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동이 시작되면서 스카우트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새 숙소에 오후 1시께부터 속속 도착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기숙사에는 오후 1시께 파푸아뉴기니 국적 대원 23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미리 나와 현장을 정리하던 용인시·명지대·경찰 관계자와 재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다.
참가자 일레인 양은 "야영지에서 너무 더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 도착한 이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몹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스카우트들을 시작으로, 명지대에는 독일 대원 1천200여명과 카자흐스탄(27명), 수단(28명), 몬테네그로(6명) 등 총 1천400여명이 탄 버스 40여대가 속속 도착했다.
네덜란드 대원 800여명이 머물 예정인 수원대학교 기숙사에도 40여명을 태운 첫 버스가 오후 들어 도착했다.
대원들은 나무 그늘에 배낭을 내려두고 대화를 나누며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간식을 나눠 먹고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대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들이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학 기간 비어있던 기숙사를 급하게 청소하고 배식 업체도 섭외했다"며 "참가자들의 일정이 아직 다 정해지진 않았는데 오는 10일 수원대에서 진행하는 음악회에 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에스토니아 스카우트 대표단 39명을 태운 버스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도착했다.
앳된 얼굴의 대원들은 버스 안에서 다소 지친 표정으로 하차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다가 버스에서 내려 차례로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세르비아 스카우트 대표단이 탄 버스도 캠퍼스에 도착했다.
새만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전북대 기숙사에도 잼버리 대원들이 짐을 풀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야영하면서 고생해서인지 깨끗하고 시원한 기숙사 시설에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곤살로 안드레(포르투갈) 군은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안전하게 빠져나와서 다행"이라며 "대학생이 아니어서 대학 기숙사에 올 일이 없는데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대 기숙사로 숙소를 옮긴 대원들은 포르투갈 800명, 말레이시아 120명 등 모두 920명이다.
◇ "한국의 참모습 보여주겠다"…'새 숙소' 지자체들, 총력 지원
전국 지자체는 '생존 게임' 논란에 태풍 북상 소식, 이로 인한 대이동까지 겪은 스카우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이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잼버리 대원 3천여명이 묵는 서울시에서는 문화시설을 연장 개방하고 외국어 안내를 확충해 서울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공예박물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곳을 야간 개장하고, 종전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시설은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3천여명의 스카우트가 묵는 경기도에서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TF'를 꾸려 대원들의 숙식과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물론 도내 20개 시·군은 스카우트들이 체류 기간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천300명의 대원이 머무는 수원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 체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내에서 가장 많은 대원이 체류하는 용인시에서는 한국민속촌, 농촌테마파크, 용인자연휴양림, 와우정사 등 야외 시설과 경기국악원, 포은아트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등 실내 시설 등을 활용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시는 지난 6일 먼저 철수해 관내 미군 기지에 묵고 있는 미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여의찮은 시군의 경우 경기도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팀'을 맞춤 지원한다.
한편 이날 국가보훈부는 새만금에서 미리 철수한 영국 대원들에게 6·25 전쟁 영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일정으로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설마리 전투는 1951년 4월 22∼25일 파주 설마리 일대에서 당시 영국군 글로스터셔 대대가 10배 넘는 병력의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가 652명의 대대원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힌 전투이다.
이날 영국 대원 400여명은 이곳을 찾아 72년 전 한반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보훈부는 오는 10일까지 영국 대표단에 서울 전쟁기념관 방문,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 보훈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 기업들도 가세…관광·체험 프로그램 풍성
기업들도 각국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용인에 있는 GS엘리시안 러닝센터 연수원을 스카우트들의 숙소로 내어 준 GS건설 측은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천 한지 체험, 용인대 태권도 체험 등 다수의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용인에 있는 신갈연수원을 대원 200여명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한편, 문화 체험 행사와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인근의 국립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가자들이 한국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국 대원들이 희망하면 대회 기간과 관계 없이 국내 체류 기간 내내 백화점 내 미술관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전시와 판교점의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시간을 걷는 자'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수도권 11개 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는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 교실', '한글 서예 체험' 등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는 무료 한복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14일 한강 변에서 열리는 리버사이드 불꽃축제에 당시까지 출국하지 않는 대원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2023 새만금 잼버리의 피날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이 장식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새만금 잼버리의 폐영식 이후 K-팝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콘서트 출연진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경찰, '대이동'에 헬기까지 띄워 에스코트…'숙소 대란' 등 없어
지자체·기업들, 참가자들 위한 다양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마련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조기 폐영하면서 참가 회원들은 8일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버스 1천14대에 나눠 타고 대이동에 나선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헬기까지 동원해 에스코트했다.
전국 지자체와 대학교, 기업들이 앞다퉈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156개국 국적의 스카우트 3만7천여명은 단 하루 만에 추진된 대이동에도 '숙소 부족' 등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새 숙소에 짐을 풀었다.
◇ 스카우트 3만7천명, 하루 만에 128곳으로 '대이동'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버스 1천14대에 나눠 타고 새만금 영지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국 8개 시·도에 있는 128개 숙소에 분산, 수용된다.
시·도별 수용 인원은 서울 17곳에 8개국 3천133명, 경기 64곳에 88개국 1만3천568명, 인천 8곳에 27개국 3천257명, 대전 6곳에 2개국 1천355명, 세종 3곳에 2개국 716명, 충북 7곳에 3개국 2천710명, 충남 18곳에 18개국 6천274명, 전북 5곳에 10개국 5천541명 등이다.
새 숙소는 정부 산하기관이나 대학교 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으로, 해당 기관들이 흔쾌히 숙소 제공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하루 만에 추진된 대규모 이동에도 숙소 마련 등에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체 버스 1천14대 중 656대(65%)가 새만금을 떠났으며, 저녁 9시께면 대회 참가 대원들 모두 영지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스카우트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순찰차 273대를 투입해 에스코트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 마련된 각 숙소에는 미리 지역 경찰과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몰카나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점검했다.
◇ "여기가 어딘진 모르지만, 새로운 경험 기대돼"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동이 시작되면서 스카우트들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새 숙소에 오후 1시께부터 속속 도착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기숙사에는 오후 1시께 파푸아뉴기니 국적 대원 23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미리 나와 현장을 정리하던 용인시·명지대·경찰 관계자와 재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다.
참가자 일레인 양은 "야영지에서 너무 더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금 도착한 이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몹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스카우트들을 시작으로, 명지대에는 독일 대원 1천200여명과 카자흐스탄(27명), 수단(28명), 몬테네그로(6명) 등 총 1천400여명이 탄 버스 40여대가 속속 도착했다.
네덜란드 대원 800여명이 머물 예정인 수원대학교 기숙사에도 40여명을 태운 첫 버스가 오후 들어 도착했다.
대원들은 나무 그늘에 배낭을 내려두고 대화를 나누며 나머지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지만, 간식을 나눠 먹고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대 관계자는 "전날 참가자들이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학 기간 비어있던 기숙사를 급하게 청소하고 배식 업체도 섭외했다"며 "참가자들의 일정이 아직 다 정해지진 않았는데 오는 10일 수원대에서 진행하는 음악회에 이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에스토니아 스카우트 대표단 39명을 태운 버스도 인천시 연수구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도착했다.
앳된 얼굴의 대원들은 버스 안에서 다소 지친 표정으로 하차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다가 버스에서 내려 차례로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세르비아 스카우트 대표단이 탄 버스도 캠퍼스에 도착했다.
새만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전북대 기숙사에도 잼버리 대원들이 짐을 풀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야영하면서 고생해서인지 깨끗하고 시원한 기숙사 시설에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곤살로 안드레(포르투갈) 군은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안전하게 빠져나와서 다행"이라며 "대학생이 아니어서 대학 기숙사에 올 일이 없는데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대 기숙사로 숙소를 옮긴 대원들은 포르투갈 800명, 말레이시아 120명 등 모두 920명이다.
◇ "한국의 참모습 보여주겠다"…'새 숙소' 지자체들, 총력 지원
전국 지자체는 '생존 게임' 논란에 태풍 북상 소식, 이로 인한 대이동까지 겪은 스카우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이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잼버리 대원 3천여명이 묵는 서울시에서는 문화시설을 연장 개방하고 외국어 안내를 확충해 서울의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공예박물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곳을 야간 개장하고, 종전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시설은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3천여명의 스카우트가 묵는 경기도에서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TF'를 꾸려 대원들의 숙식과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물론 도내 20개 시·군은 스카우트들이 체류 기간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천300명의 대원이 머무는 수원시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예절 체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내에서 가장 많은 대원이 체류하는 용인시에서는 한국민속촌, 농촌테마파크, 용인자연휴양림, 와우정사 등 야외 시설과 경기국악원, 포은아트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등 실내 시설 등을 활용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평택시는 지난 6일 먼저 철수해 관내 미군 기지에 묵고 있는 미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여의찮은 시군의 경우 경기도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팀'을 맞춤 지원한다.
한편 이날 국가보훈부는 새만금에서 미리 철수한 영국 대원들에게 6·25 전쟁 영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일정으로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설마리 전투는 1951년 4월 22∼25일 파주 설마리 일대에서 당시 영국군 글로스터셔 대대가 10배 넘는 병력의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가 652명의 대대원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로 잡힌 전투이다.
이날 영국 대원 400여명은 이곳을 찾아 72년 전 한반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보훈부는 오는 10일까지 영국 대표단에 서울 전쟁기념관 방문,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등 보훈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 기업들도 가세…관광·체험 프로그램 풍성
기업들도 각국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용인에 있는 GS엘리시안 러닝센터 연수원을 스카우트들의 숙소로 내어 준 GS건설 측은 비무장지대(DMZ) 방문, 이천 한지 체험, 용인대 태권도 체험 등 다수의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항공은 용인에 있는 신갈연수원을 대원 200여명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한편, 문화 체험 행사와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인근의 국립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가자들이 한국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국 대원들이 희망하면 대회 기간과 관계 없이 국내 체류 기간 내내 백화점 내 미술관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전시와 판교점의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시간을 걷는 자'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수도권 11개 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는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 교실', '한글 서예 체험' 등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는 무료 한복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14일 한강 변에서 열리는 리버사이드 불꽃축제에 당시까지 출국하지 않는 대원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2023 새만금 잼버리의 피날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공연이 장식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새만금 잼버리의 폐영식 이후 K-팝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콘서트 출연진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