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버려진 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 등 핵심 원자재를 추출해 가공한 뒤 배터리 소재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자원 선순환 관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 체결식’을 열었다. 신규 합작법인은 중국에 들어서는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중국 장쑤성 난징에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을, 저장성 취저우시에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양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예상 가동 시기는 내년 말부터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추출 과정을 거치고 이후 양극재 생산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화유코발트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자원 선순환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