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금리'에도 버틸 수익성 기대되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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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영업이익률 개선폭 ‘톱’은 흑자전환 기대되는 SK하이닉스
8개 수익성 개선 기대 종목 주 3개가 게임기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하이닉스, 펄어비스, 한국카본 등 8개 종목이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내년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 금리가 다시 꿈틀대면서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데 따른 대안으로 제시된 ‘펀더멘털’이 우수한 종목을 스크리닝한 결과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시장 금리로 인식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물가 불안도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봇)에 대한 기대도 옅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최근 증시를 주도한 성장주에 치명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성장기업이 향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할인율로 시장금리가 사용된다. 높은 금리 환경에서 미래에 기대되는 이익보다 당장의 펀더멘털이 중요한 이유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할인율이 상승할 때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가수익률에 큰 영향을 줬다”며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컸던 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내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올해 전망치보다 크고, 최근 한달 사이 내년 전망치가 상향된 8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률 확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올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30.57%로 적자 규모가 큰 탓이다. 내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18.32%로, 올해 대비 48.89%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다. 한달 전보다 2.33%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더해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 폭이 두 번째로 클 것으로 기대된 종목은 게임업체인 펄어비스로, 역시 내년에 흑자전환이 전망되는 종목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1.61%이지만, 내년엔 31.31%로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 콘솔 기반의 대형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게임업체인 넥슨게임즈와 웹젠도 내년 영업이익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종목으로 꼽혔다. 두 종목 모두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 종목 중에선 조선 기자재업체인 한국카본의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4.49%포인트로 가장 컸다. 올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7.53%이지만, 내년에는 12.03%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년여 동안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주 계약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데 따라, 한국카본의 LNG 화물창 보냉재 공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국카본의 내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최근 한달 동안 2.63%포인트 상향돼, 추려진 종목 중 상향 폭이 가장 컸다.

이외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1%포인트대로 전망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1.54%), 롯데정밀화학(1.21%), HD현대일렉트릭(1.19%) 등이 추려졌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