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3’에 대한 일본 특허를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특허 제목은 ‘항-PD-L1·항-4-1BB 이중특이적 항체 및 이의 용도’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에 대한 일본 내 권리를 2039년까지 보장받는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칠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ABL503의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20여 개 국가에서도 특허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ABL-503은 PD-L1 및 4-1BB를 동시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기존 PD-(L)1 작용 기반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극복하기 위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와 ABL-503을 공동 개발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활성화를 위해 최적화된 부위(에피토프)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기술을 ABL-503에 적용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및 국내 임상 1상에서 PD-L1·4-1BB 이중항체 경쟁 물질 대비 높은 용량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인만큼 국민 보건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활발하다”며 “ABL503는 20개 이상의 적응증에 효능을 보이는만큼 향후 일본 항암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