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958만원' 잼버리 센터 건축비 논란…1170억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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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1170억 예산 제대로 쓰였나
74% 달하는 870억원이 운영비
잼버리 메인센터 건축비는 평당 1958만원
"강남 초호화 아파트 두배 수준" 비판도
74% 달하는 870억원이 운영비
잼버리 메인센터 건축비는 평당 1958만원
"강남 초호화 아파트 두배 수준" 비판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메인행사 건물인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심지어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경률 회계사는 9일 페이스북에 "잼버리가 엉망이 됐는데 아직 준공 못한 잼버리 메인센터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이번에 '준공 전 사용 허가' 받아서 임시 사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회계사는 "더 충격적인 건 건축비용"이라면서 "잼버리 메인센터 평당 건축비용이 1958만원이라는 점이다"라고 적었다.
이 내용은 SNS를 통해 확산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태리 대리석으로 도배를 해도 이런 건축비가 나올 수가 없다"면서 "강남의 초호화 신축아파트도 건축 원가는 평당 천만원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잼버리 파행 속 새만금 세계잼버리 주최 측이 1천억원대의 예산 대부분을 야영장 조성보다 조직위원회 운영에 쓴 것이 드러나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투입한 것이 이번 파행의 원인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회가 마무리된 뒤 그간의 투입된 예산 사용처와 준비 부족, 안이한 대응 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7일 정부와 전북도,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1171억원이다. 국비 303억원, 도비 409억원을 비롯한 지방비 419억원, 참가비 등 자체 수입 399억원, 옥외광고 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무려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혔다.
조직위는 "사업비 656억원에는 참가자 급식 및 운영요원 식당 운영 등 121억원, 과정 활동 프로그램 운영비 63억원, 텐트·매트·취사용품 구입 59억원, 회원국 항공료 지원비용 45억원, K팝 공연 등 공연이벤트 45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하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터널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이 편성되는 데 그쳤다. 대집회장 조성과 강제배수시설 조성에는 각각 30억원이 투입됐다. 위생과 보안 등으로 대원들에게 원성을 샀던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 설치 등 시설비에는 전체 예산의 11% 수준인 130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태풍 등 안전상의 문제로 156개국 대원 3만6000여명은 지난 8일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온전히 대회 진행 한 번 제대로 못 한 채 파행 상태에서 야영지 문을 닫아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국제 행사였다는 오명이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태풍 예보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분산 배치된 것에 대해 "영지 외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전체로 넓어진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해 빈축을 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경률 회계사는 9일 페이스북에 "잼버리가 엉망이 됐는데 아직 준공 못한 잼버리 메인센터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이번에 '준공 전 사용 허가' 받아서 임시 사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회계사는 "더 충격적인 건 건축비용"이라면서 "잼버리 메인센터 평당 건축비용이 1958만원이라는 점이다"라고 적었다.
이 내용은 SNS를 통해 확산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태리 대리석으로 도배를 해도 이런 건축비가 나올 수가 없다"면서 "강남의 초호화 신축아파트도 건축 원가는 평당 천만원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잼버리 파행 속 새만금 세계잼버리 주최 측이 1천억원대의 예산 대부분을 야영장 조성보다 조직위원회 운영에 쓴 것이 드러나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투입한 것이 이번 파행의 원인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회가 마무리된 뒤 그간의 투입된 예산 사용처와 준비 부족, 안이한 대응 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7일 정부와 전북도,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 투입된 총예산은 1171억원이다. 국비 303억원, 도비 409억원을 비롯한 지방비 419억원, 참가비 등 자체 수입 399억원, 옥외광고 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무려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혔다.
조직위는 "사업비 656억원에는 참가자 급식 및 운영요원 식당 운영 등 121억원, 과정 활동 프로그램 운영비 63억원, 텐트·매트·취사용품 구입 59억원, 회원국 항공료 지원비용 45억원, K팝 공연 등 공연이벤트 45억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하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터널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이 편성되는 데 그쳤다. 대집회장 조성과 강제배수시설 조성에는 각각 30억원이 투입됐다. 위생과 보안 등으로 대원들에게 원성을 샀던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 설치 등 시설비에는 전체 예산의 11% 수준인 130억원이 집행됐다.
한편 태풍 등 안전상의 문제로 156개국 대원 3만6000여명은 지난 8일 새만금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온전히 대회 진행 한 번 제대로 못 한 채 파행 상태에서 야영지 문을 닫아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국제 행사였다는 오명이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태풍 예보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분산 배치된 것에 대해 "영지 외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전체로 넓어진 것으로 본다"고 긍정 평가해 빈축을 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