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인천항 비상근무 돌입…선박 600척 피항 예정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부터 인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자 인천항 관계기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태풍 북상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비상대책본부는 이경규 IPA 사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운영·시설 등 3개 반으로 구성됐고 인천이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운영된다.

IPA는 9일 오후까지 인천 인근 해상에 있는 여객선·화물선·관공선·유어선 등 600여척이 인천 내항과 남항·북항 안쪽 해상으로 피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화물터미널 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의 높이를 4단 이하로 낮추고 평탄화와 고정 작업을 진행해 강풍 피해를 막을 방침이다.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 98대도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기로 했다.

IPA는 인천항 해상·육상 항만시설과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등지에서 호우·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인천시도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전날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안전본부장 등 14개 실·국장, 10개 군·구 단체장과 '카눈 대비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선제적 대응 및 상황관리로 안전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태풍 카눈은 10일 새벽 경남 통영 해안을 통해 상륙한 후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인천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