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진행된 '현대차 저출산, 육아지원 노사 TFT 간담회' 이후 정기환 기술기사(윗줄 왼쪽 1번째) 가족이 증정 받은 스타리아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사진=현대차
9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진행된 '현대차 저출산, 육아지원 노사 TFT 간담회' 이후 정기환 기술기사(윗줄 왼쪽 1번째) 가족이 증정 받은 스타리아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는 9일 전주공장을 방문해 여덟 자녀를 둔 직원 정기환 기술 기사 가족을 만나 다자녀 출산 및 육아에 따른 고충·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11인승 '스타리아'를 증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대차 노사가 꾸린 '저출산·육아 지원 TFT'의 첫 행보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진행 중인 2023년 단체교섭과 별개로 TFT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생애주기에 기반한 종합적 출산·육아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김창국 현대차 울산생산담당(전무)은 정 기술 기사 가족을 만나 "저출산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TFT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출산과 육아와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사 TFT는 간담회 종료 후 정 기술 기사 가족에게 현대차 스타리아와 세탁기·건조기 등 4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했다. 특히 선물로 증정된 11인승 스타리아는 부모와 여덟 자녀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탑승할 수 있으며 정 기술 기사가 근무하는 전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정 기술 기사는 "생각지도 못한 관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며 "금번 간담회에서 드린 말씀들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기술 기사의 여덟 자녀 중 첫째인 정은설양(17세)은 "믿기지 않고, 아빠 회사에서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