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승민, 배신자로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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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그런 식이면 홍준표도 배신자" 발언 반박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며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단애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비유도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 집단을 궤멸 시킬 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형 동생 하던 MB도 재임 중 5년 동안 나를 견제하고 내쳤어도 나는 MB가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말라"며 "나는 누구 밑에서 굽신대며 생존해 온 계파 정치인 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일각에서 자신을 배신자라 부르는 것에 대해 "지금이 조선왕조도 아니고 민주공화국에서 국민들한테만 충성하면 되는 거지 누구한테 충성을 하느냐"며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 때 대들었다가 좌천당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 징역 22년 형을 줬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