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LG화학 제공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만든다. 플라스틱 관련 정책 강화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원유에서 추출한 납사가 아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뽑아낸 납사를 활용해 페인트 원료를 만든다. 올해 안으로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는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내년쯤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50여개 제품은 ISCC 플러스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다.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t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EU는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일회용 제품 제조 시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