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빅4', 2분기에도 '울상'…넥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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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3종 출시도 내년으로 미뤄
넷마블·크래프톤도 실적 악화
넥슨, 매출 9028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
![엔씨소프트의 판교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89301.1.jpg)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1% 급감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8%, 57% 줄었다. 이 회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296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8%나 감소한 게 뼈아팠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시중에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 일정도 늦췄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했던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역할수행게임(RPG)인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의 출시를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 올 3분기 출시할 퍼즐 게임 ‘퍼즈업’, 4분기 출시작인 MMORPG ‘쓰론앤리버티’의 흥행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 CFO는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 출시하기 위해선 경영진 역량과 누적된 경험치, 이 두 요소를 합쳐 실행할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작을 출시하는 데서 이 세 가지 핵심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9일 넷마블이 전세계 출시한 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넷마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89327.1.jpg)
크래프톤도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이 게임사는 지난 2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21% 줄었다. 이 회사도 신작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게임을 재출시했지만 실적 추이가 뒤바뀔 정도는 아니었다.
![넥슨의 지난 2분기와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 넥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89314.1.jpg)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