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非)제조업 분야 기업 지원에 나선다.

경상남도는 9일 비제조산업 분야 기업 지원 강화 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금융 지원 △기업 성장 프로그램 △인력 양성 등 3개 분야에서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하기로 했다. 기업 성장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운영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별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비제조산업 특별자금 300억원도 이달 중 조성하기로 했다. 비제조산업 특별자금은 표준산업 분류코드(KSIC)상 출판업, 정보서비스업, 과학·기술 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제조업 이외 분야로 분류된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한도는 업체당 15억원(경영안정자금 5억원, 시설설비자금 10억원)이다.

인력 양성에도 힘을 더 쏟는다. 경상남도는 대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비제조업 기업의 별도 선정 기준을 만들어 이들 기업과 지역 인재의 접점을 넓히기로 했다.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선 세 개 이상 기업을 탐방하고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이 협력하는 방식의 인력 양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총 22개 비제조업 분야에서 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영식 경상남도 경제기업국장은 “경남은 2001~2020년 총인구가 6.8% 증가했지만 만 19~34세 여성과 남성은 각각 37.0%, 27.7% 감소했다”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비제조업 일자리를 늘려 청년 인구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