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가 신불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이순걸 울주군수가 신불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산악 및 해양 관광단지 개발에 본격 나섰다.

천혜의 산악 및 해양 관광자원을 관광단지로 개발해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울주군은 상북면 신불산 기슭의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구간에 산악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해발 1159m)을 비롯해 가지산, 재약산 등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 경북 경주·청도 접경지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을 말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1차 관문 격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근 조건부로 통과했다”며 “2차 관문인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7월까지 마치고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12월 케이블카를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10인승 캐빈형 곤돌라 50여 대가 왕복 운행하는 모노 곤돌라 방식으로 추진한다. 시간당 최대 1500명이 탈 수 있다. 민간 업체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가 사업비 644억원을 전액 부담해 설치하고 울주군에 시설을 공공기부한 뒤 20년간 무상 사용한다.

울주군은 연간 60만 명이 이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혜의 해안 관광자원을 갖춘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서 간절곶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는 서생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의 대표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에는 선라이즈 컬처센터와 바다정원 등 해맞이 관광명소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울산 남울주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회야강변을 해양레저 특화단지를 포함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 군수는 “다양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마련해 울주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