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시설물 피해·교통통제·초중고 학사일정 차질 잇달아
[태풍 카눈] 전남 동부 폭우 집중 시간당 최고 60㎜(종합)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10일 오전 광주와 전남 곳곳도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171㎜, 구례 성삼재 140㎜, 여수 돌산 130.5㎜, 나주 다도 100.5㎜, 담양 봉산 97㎜, 장흥 관산 93.5㎜, 광주 75㎜ 등을 기록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새벽 시간대 최대순간풍속(초속)이 여수 간여암 29.2m, 여수 거문도 25.1m, 여수 24.5m 등으로 측정됐다.

태풍 '카눈'은 시속 22㎞ 속도로 북진 중이다.

오전까지 전남 동부에는 시간당 40∼60㎜,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는 이날 저녁에 차차 그치겠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주민 대피, 정전, 시설물 파손, 교통 통제 등이 잇달았다.

[태풍 카눈] 전남 동부 폭우 집중 시간당 최고 60㎜(종합)
급경사지 붕괴와 침수 등이 우려돼 광주에서 14세대 23명, 전남에서 707세대 943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바람에 흔들린 나무가 전깃줄에 접촉해 오전 4시 19분부터 약 1시간 동안 6개 아파트단지 3천198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지붕 파손, 창문 추락, 맨홀 열림, 나무 쓰러짐 등으로 인한 안전 조치는 광주에서 9건, 전남에서 29건 이뤄졌다.

항공기는 광주공항 14편, 무안·여수공항 총 14편이 결항했다.

전남 도내 여객선은 53개 항로 83척 전체가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열차 운행도 차질이 빚어져 목포 광주 여수 등에서 총 30편이 미운행 또는 회차했다.

[태풍 카눈] 전남 동부 폭우 집중 시간당 최고 60㎜(종합)
각급 학교는 광주에서 28곳, 전남에서 20곳이 오늘 하루 쉬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광주 학교 169곳은 방과 후 수업을 일시 중단했다.

하천변 산책로, 둔치주차장, 해수욕장 등 안전사고 및 침수 우려 시설은 광주에서 142곳, 전남에서 182곳 통제됐다.

무등산 63곳, 월출산 11곳, 다도해 64곳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도로는 광주 첨단대교 하부도로 1개 구간, 전남은 장마 기간 유실된 나주와 무안 국도 2개 구간이 차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