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초전도체 이슈에 아이온큐 산 초고수들…테슬라도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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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 사진=한경DB
양자컴퓨터 / 사진=한경DB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9일(현지 시간)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아이온큐를 비롯해 테슬라, 로블록스,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SOX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초고수들이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주목한 배경은 초전도체 이슈 때문이다. 양자컴퓨팅은 아직 대규모 상용화 서비스가 없다.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컴퓨터 외부 환경을 -273도에 가까운 극저온으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걸림돌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일각에서 상온 초전도체 물질이라는 주장이 나온 ‘LK-99’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현실화한다면 양자컴퓨터를 상온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 초전도체 LK-99는 상온 초전도체 진위를 놓고 국내외 연구진이 검증을 벌이고 있으나 부정적인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마켓PRO] 초전도체 이슈에 아이온큐 산 초고수들…테슬라도 줍줍
테슬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며 25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테슬라는 3.01% 내린 24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콘퍼런스 콜 때 올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로 2분기 수준을 밑돌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이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여기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에 이어 조향장치 문제를 조사한다는 소식에 머스크의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커리 커크혼의 갑작스러운 사임까지 겹치며 주가는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흘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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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미국 만기 20년 이상 국고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TMF로 나타났다. 그 뒤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BOIL, 엔비디아, 알파벳 A로 집계됐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