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24조 美휴미라 시장 판로 2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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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센틴에 등재
미국 사보험시장 판로 22% 확보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센틴에 등재
미국 사보험시장 판로 22% 확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4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판로를 확보했다.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5대 의료보험사인 센틴의 처방 권고 의약품 목록(처방집)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하드리마’가 등재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오가논은 지난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드리마가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처방집에 등재됐다고 공개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미국 민간 보험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보험사로 569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420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오가논은 미국내 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보험사 센틴으로부터 하드리마 등재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내용도 이날 밝혔다. 미국 민간 보험시장에서 10%를 차지하고 있는 센틴은 저소득층이 주 고객으로 미국의 의료보장 확대 정책(오바마케어)의 대표 수혜기업이다.
미국 건강보험시장에서 전체 민간보험(사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공보험이 4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삼성이 추가로 확보한 네트워크망은 10%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현지 4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프라임테라퓨틱스와 대형 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에 등재되면서 확보한 10% 수준의 판매망을 감안하면 총 20% 수준의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건강보험 전체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3대 PBM(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옵텀RX, CVS)에 아직 등재하지 못했지만 민간보험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선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이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한다. PBM이 보험 처리 대상인 의약품 급여목록을 짜면 보험사가 해당 목록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오가논은 실적발표에서 “2개 PBM(옵텀Rx,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후속적인 사업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하드리마는 (지난 7월) 출시 후 미국 내 모든 주요 도매상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초기 시장 진입 과정에서 (보험사 및 PBM의) 등재 성과를 낸 소수의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드리마가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수 천명의 환자들 대상으로 한 처방 실적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상호교환성 임상시험의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고 2024년 여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자격에 대해 출시 후 1년간의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7월 이전에는 다른 제품이 상호교환성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오가논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저가 전략(낮은 리베이트, 낮은 환자 부담금 등)으로 40%의 가입자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휴미라 오리지널 개발사인 애브비가 초기 방어에 성공하면서 고농도가 주력인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진입이 주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방했고 셀트리온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초기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가격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반면 셀트리온은 낮은 할인폭으로 매력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해 수익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8월 이후에 공개되는 PBM 계약은 사실상 2024년까지를 커버하는 계약으로 추정되므로 빠르면 9월 중 2024년 경쟁구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0일 15시에 <한경 BIO Insight> 온라인에 실렸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오가논은 지난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드리마가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처방집에 등재됐다고 공개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미국 민간 보험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보험사로 569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420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오가논은 미국내 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보험사 센틴으로부터 하드리마 등재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내용도 이날 밝혔다. 미국 민간 보험시장에서 10%를 차지하고 있는 센틴은 저소득층이 주 고객으로 미국의 의료보장 확대 정책(오바마케어)의 대표 수혜기업이다.
미국 건강보험시장에서 전체 민간보험(사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공보험이 4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삼성이 추가로 확보한 네트워크망은 10%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현지 4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프라임테라퓨틱스와 대형 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에 등재되면서 확보한 10% 수준의 판매망을 감안하면 총 20% 수준의 판로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건강보험 전체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3대 PBM(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옵텀RX, CVS)에 아직 등재하지 못했지만 민간보험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의료보험시장에선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이 의약품 유통의 핵심 역할을 한다. PBM이 보험 처리 대상인 의약품 급여목록을 짜면 보험사가 해당 목록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오가논은 실적발표에서 “2개 PBM(옵텀Rx,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후속적인 사업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하드리마는 (지난 7월) 출시 후 미국 내 모든 주요 도매상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초기 시장 진입 과정에서 (보험사 및 PBM의) 등재 성과를 낸 소수의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드리마가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수 천명의 환자들 대상으로 한 처방 실적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상호교환성 임상시험의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고 2024년 여름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상호교환성 자격에 대해 출시 후 1년간의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7월 이전에는 다른 제품이 상호교환성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오가논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저가 전략(낮은 리베이트, 낮은 환자 부담금 등)으로 40%의 가입자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휴미라 오리지널 개발사인 애브비가 초기 방어에 성공하면서 고농도가 주력인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진입이 주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방했고 셀트리온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초기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가격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반면 셀트리온은 낮은 할인폭으로 매력적인 리베이트를 제공해 수익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8월 이후에 공개되는 PBM 계약은 사실상 2024년까지를 커버하는 계약으로 추정되므로 빠르면 9월 중 2024년 경쟁구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0일 15시에 <한경 BIO Insight> 온라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