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500㎞ 누빌 각오로"…IOC 선수위원 후보들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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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진종오 "긴장했어요"…후보 5인 "준비 많이 했다" 한 목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은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35)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 면접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많이 긴장된다.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렇게 긴장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많이 준비하고 공부한 만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면접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를 앞두고 한국 대표로 나설 후보 한 명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로,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닌다.
김연경은 "예전부터 막연하게 스포츠 행정이나 외교를 꿈꿨는데,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포츠를 위해 어떤 발전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IOC 선수위원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사격의 베테랑 진종오(44)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진종오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면접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올림픽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제 인생 절반인 20년을 국가대표로 생활해왔고, 이젠 선수들을 지원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후보 선발 때 유승민 현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과 최종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든 진종오는 "그때의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에서 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는 '골프 여제' 박인비(35)도 이날만큼은 "다른 때보다 긴장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도전 의사가 비교적 늦게 알려진 데 대해선 "제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 아니냐. 조용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 왔다"고 설명한 그는 "유승민 현 선수위원님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하는 걸 목표로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의 대표주자 이대훈(31)은 "공식 면접이 처음이라 조금 떨린다.
생각보다는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때 정도"라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트레이닝 등으로 면접을 준비했다는 그는 "영어나 IOC에 관련된 것도 많이 공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31)은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올림픽 결승은 아직 못 가봤지만, 그만큼 떨리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부터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더 크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꿈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35)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 면접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많이 긴장된다.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렇게 긴장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며 "많이 준비하고 공부한 만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면접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를 앞두고 한국 대표로 나설 후보 한 명을 결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로,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닌다.
김연경은 "예전부터 막연하게 스포츠 행정이나 외교를 꿈꿨는데,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포츠를 위해 어떤 발전적인 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IOC 선수위원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사격의 베테랑 진종오(44)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
진종오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면접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올림픽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열심히 준비했다"며 "제 인생 절반인 20년을 국가대표로 생활해왔고, 이젠 선수들을 지원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후보 선발 때 유승민 현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과 최종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든 진종오는 "그때의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에서 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는 '골프 여제' 박인비(35)도 이날만큼은 "다른 때보다 긴장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도전 의사가 비교적 늦게 알려진 데 대해선 "제 별명이 '침묵의 암살자' 아니냐. 조용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 왔다"고 설명한 그는 "유승민 현 선수위원님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하는 걸 목표로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의 대표주자 이대훈(31)은 "공식 면접이 처음이라 조금 떨린다.
생각보다는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때 정도"라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트레이닝 등으로 면접을 준비했다는 그는 "영어나 IOC에 관련된 것도 많이 공부했다"면서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31)은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올림픽 결승은 아직 못 가봤지만, 그만큼 떨리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부터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더 크게 한번 해보고 싶다고 꿈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