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중국 단체관광 재개…카지노·화장품주 상한가 속출(종합)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10일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카지노, 면세·백화점, 항공, 여행, 패션, 화장품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화장품 업종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잇따라 나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화장품(29.91%), 한국화장품제조(29.87%), 토니모리(29.94%), 제이준코스메틱(29.98%), 잇츠한불(29.94%) 등 화장품 업종에서만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뷰티스킨(30.00%), 코리아나(29.92%), 리더스코스메틱(29.90%), 마녀공장(29.87%), 오가닉티코스메틱(29.56%) 등 상당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카지노주인 롯데관광개발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라 1만3천3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이블씨엔씨(22.49%), 아모레G(20.00%), 코스맥스(19.04%), 호텔신라(17.30%), 현대백화점(15.40%), LG생활건강(13.31%), 에어부산(12.16%), F&F홀딩스(12.04%), 하나투어(10.0%) 등이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난티(25.26%), 클리오(22.90%), 노랑풍선(17.40%), 참좋은여행(9.5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 5개월 만에 자유화됐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 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해제 기대가 무산되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추석 전후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이번 해제 조치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코로나 직전의 30∼40%를 회복하고 과거와 같은 비중으로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약 181만명의 방문자가 예상된다"며 "만약 예상보다 수요가 좋다면 241만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