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들고 창업한 회사, 전국 60만 사장님들 홀렸다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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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라운지
이수모 아임웹 대표
코딩 필요없는 웹 제작 지원
고객사 누적거래액 3조원 돌파
알토스벤처스, 100억 '러브콜'
"N 스마트스토어와 어깨 견줄 것"
이수모 아임웹 대표
코딩 필요없는 웹 제작 지원
고객사 누적거래액 3조원 돌파
알토스벤처스, 100억 '러브콜'
"N 스마트스토어와 어깨 견줄 것"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복잡한 개발 용어를 몰라도 웹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게 우리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임웹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AA.34198219.1.jpg)
업력 10년을 넘긴 이 ‘형님’ 스타트업은 일찌감치 노코드가 소상공인을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딩 없이, 개발 인력 없이 꽤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소규모 ‘셀러’가 늘어난 최근 몇 년간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알토스벤처스가 거금을 투자한 것도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이 회사의 가치에 공감해서다.
소상공인은 인력이 부족하다. 손에 쥔 돈도 적다. 그래서 클릭 몇 번으로 웹사이트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마우스로 원하는 요소를 끌어다 놓는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을 적용했다. HTML과 CSS 같은 복잡한 개발 용어는 아예 몰라도 되게끔 했다.
이 대표가 또 신경 쓰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우선 템플릿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틀에 박힌 형태의 웹사이트가 아니라 30개 이상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은 기본 템플릿을 제공한다. 작은 요소의 크기나 모양을 이리저리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템플릿이지만 ‘템플릿스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애플을 찾는 소비자가 직관과 감성을 겸비한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에 반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동안 쌓은 성과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무료 버전을 이용하거나 월 1만6000~4만원을 내는 네 종류의 요금제가 있는데, 유료 버전을 이용하는 고객사가 5만 개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아임웹을 통해 개설된 웹사이트는 60만 개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고객사의 누적 거래액을 모두 합치면 약 3조원”이라며 “지난해 9000억원, 올해는 1조원의 거래액이 예상될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했다.
아임웹이 구상하는 미래는 ‘판매자 중심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구성돼 있지만,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판매자(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5년 안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있을 만큼 인지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