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한 뒤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 실적이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에 좌우되는 종목들이다.

면세점·카지노·여행·화장품…中 수혜株 '불기둥'
호텔신라는 10일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으로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81.2%에 달한다.

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다. GKL(20.45%), 파라다이스(18.13%) 등도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했다.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 화장품주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화장품제조,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마녀공장 등 중소형 화장품주는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여행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이날 10% 오른 5만2800원에 마감했다. 모두투어(6.2%), 노랑풍선(17.40%)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