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는데 택배 받을 수 있나요"…유통업계 '비상 계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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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일제히 태풍 대비 나서
“태풍 오는데 택배 받을 수 있을까요", "배송 일정 미뤄야 할까요?”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올라와 있는 누리꾼들의 질문 글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유통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부 지역 이남에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태풍 진로에 수도권이 포함돼 배송 서비스나 매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돼서다.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수도권 곳곳에 물 폭탄이 터졌던 지난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는 일부 배송이 늦어지고, 오프라인 매장은 침수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부분 업체가 일찍부터 태풍 대비에 나섰다.
SSG닷컴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영향으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지역에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사전에 안내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배송사별 태풍 관련 내용을 소통하며, 태풍 피해 상황 확인 시 해당 지역 주문을 조기 마감해 지연 배송 등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태풍과 택배 없는 날의 영향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과 택배사에 따라 최장 일주일까지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택배 없는 날 지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에 접수한 택배는 16일부터 배송이 시작되고, 이들 택배사 배송망을 이용하는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될 전망이다. 배달 플랫폼 업체도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배달 지역 및 거리를 단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역별, 시간대별 기상 및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태풍 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악화로 배달이 어려울 경우 해당 지역은 임시 운영중단 조치를 취한다. 배달의민족이 직접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1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상도·전라도·제주도 등 태풍 영향권에 속한 지역에서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임시로 중단했다. 쿠팡이츠 역시 태풍 상황에 따라 배달 거리를 단축했다. 현재 '가까운 매장'만 주문이 가능하도록 앱 전면에 공지를 띄워 안내하고 있다.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태풍 예상 풍속에 따라 승강기 운행 속도를 조절하거나 운행을 정지할 계획이다. 월드파크 행사장 외부조형물, 샤롯데브릿지, 동별 옥상시설물 등 취약지구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선다. 또 주차장과 옥외 트렌치,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하루 3회씩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들에게 태풍 경로를 공유해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전 점포에서는 틈새가 있어 날아갈 위험이 있는 판넬이나 입간판, 조경수 등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2차 안전 사고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외벽 현수막과 배너, 몽골텐트, 옥상 의자, 테이블 등의 시설물을 치웠다. 강풍 및 폭우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구 청소 및 배수 펌프 정상 가동 상태를 점검했으며 태풍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 지방 점포에는 본사 안전 관리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의 상태를 파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 광고물을 모두 철거하고 파라솔, 야외 테이블 등을 모두 내부 보관 조치해 바람 날림 사고를 예방한다. 점포별로 차수판과 수방장비를 현장 배치하고, 침수 가능성 있는 장소의 배수상태를 사전 점검해 누수 예방에도 힘쓴다. 유리 파손 예방을 위해 로프 결박 조치를 취하고 회전문도 임시적으로 폐쇄했고, 인적 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 공원을 잠정 폐쇄하고 외부 작업 역시 금지하기로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올라와 있는 누리꾼들의 질문 글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유통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부 지역 이남에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태풍 진로에 수도권이 포함돼 배송 서비스나 매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돼서다.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수도권 곳곳에 물 폭탄이 터졌던 지난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는 일부 배송이 늦어지고, 오프라인 매장은 침수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부분 업체가 일찍부터 태풍 대비에 나섰다.
최장 일주일 배송 지연될 수도…이커머스 '비상’
10일 새벽배송을 하는 이커머스업체들은 배송 기사 및 소비자에게 태풍으로 인한 배송 지연 가능성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 쿠팡은 기상악화로 로켓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를 애플리케이션(앱) 전면에 띄웠다. 마켓컬리 역시 공지사항을 통해 기상상황이 나쁠 경우 배송 매니저에게 서행 운전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평소보다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했다.SSG닷컴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영향으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지역에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사전에 안내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배송사별 태풍 관련 내용을 소통하며, 태풍 피해 상황 확인 시 해당 지역 주문을 조기 마감해 지연 배송 등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태풍과 택배 없는 날의 영향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과 택배사에 따라 최장 일주일까지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택배 없는 날 지정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에 접수한 택배는 16일부터 배송이 시작되고, 이들 택배사 배송망을 이용하는 편의점 택배도 일부 중단될 전망이다. 배달 플랫폼 업체도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배달 지역 및 거리를 단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역별, 시간대별 기상 및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태풍 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악화로 배달이 어려울 경우 해당 지역은 임시 운영중단 조치를 취한다. 배달의민족이 직접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1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경상도·전라도·제주도 등 태풍 영향권에 속한 지역에서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임시로 중단했다. 쿠팡이츠 역시 태풍 상황에 따라 배달 거리를 단축했다. 현재 '가까운 매장'만 주문이 가능하도록 앱 전면에 공지를 띄워 안내하고 있다.
백화점은 시설물 침수·파손될까 '발 동동’
오프라인 업체들은 매장 침수나 시설물 파손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백화점 등 대형쇼핑몰들은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야외 현수막과 옥상 의자 등을 치우고, 자체 안전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태풍 예상 풍속에 따라 승강기 운행 속도를 조절하거나 운행을 정지할 계획이다. 월드파크 행사장 외부조형물, 샤롯데브릿지, 동별 옥상시설물 등 취약지구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선다. 또 주차장과 옥외 트렌치,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하루 3회씩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들에게 태풍 경로를 공유해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전 점포에서는 틈새가 있어 날아갈 위험이 있는 판넬이나 입간판, 조경수 등의 고정 상태를 점검하고 2차 안전 사고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외벽 현수막과 배너, 몽골텐트, 옥상 의자, 테이블 등의 시설물을 치웠다. 강풍 및 폭우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구 청소 및 배수 펌프 정상 가동 상태를 점검했으며 태풍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 지방 점포에는 본사 안전 관리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의 상태를 파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 광고물을 모두 철거하고 파라솔, 야외 테이블 등을 모두 내부 보관 조치해 바람 날림 사고를 예방한다. 점포별로 차수판과 수방장비를 현장 배치하고, 침수 가능성 있는 장소의 배수상태를 사전 점검해 누수 예방에도 힘쓴다. 유리 파손 예방을 위해 로프 결박 조치를 취하고 회전문도 임시적으로 폐쇄했고, 인적 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 공원을 잠정 폐쇄하고 외부 작업 역시 금지하기로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