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에르메스·로레알 시가총액 단숨에 29조원 불어
루이뷔통·에르메스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주가 '들썩'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세계 명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전장보다 2.6% 올라 유럽 명품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과 로레알도 각각 2.4%, 1.8% 올라 3개 사 합계 시가총액이 약 200억유로(약 29조원) 상승했다.

이 밖에 명품 시계 롤렉스 등을 판매하는 스위스시계그룹은 주가가 5.9%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미국·일본·영국·호주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그리스·덴마크·아이슬란드·포르투갈 등 단체여행은 올 상반기 이미 허용된 바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명품 판매의 약 25%를 중국 국적의 소비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투자자문회사 샌포드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올 하반기 단체여행이 재개돼 전 세계에서 중국의 명품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 초 견조한 실적을 보였던 명품 업계는 최근 수개월간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 속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유럽 여행·레저지수는 1% 올랐고, 항공사 에어프랑스 KLM은 2.8%, 여행사 TUI AG는 2.4%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