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야, 대치 정국 해결하기 위한 예비 회담 개시
케냐에서 최근 수개월간 물가 인상 등에 항의하는 시위로 수십 명의 인명이 희생된 가운데 정부와 야당은 대치 정국을 종식하기 위한 예비 회담을 개시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데일리네이션에 따르면 오는 14일 공식 협상을 개시를 앞두고 여야 협상단 대표들은 전날 회담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예비 회담을 갖고 양측이 각각 의제를 확정할 기술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생활비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하지만, 정부는 이미 인플레이션을 해결 중이고 기초생필품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 밖에 라일라 오딩가 대표가 패배한 작년 대선에 대한 재조사, 양당이 참여하는 선거 기구의 재구성, 정당 존중, 주요 국정 사안에 대한 야당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야당 협상단의 칼론조 무쇼카 대표는 야당이 정부에 권력 분점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측 협상팀의 키마니 이충와 다수당 대표는 야당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정부 대표단의 약속을 확인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야당의 오딩가 대표는 이번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야당은 앞서 지난 4월과 5월에도 초당적 대화를 위해 시위를 중단했지만, 회담이 결렬된 후 시위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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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