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예상보다 더 큰 수주…전동화 수익성 개선 본격화"-대신
대신증권은 10일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향 조단위 전기차배터리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한 것 관련, 고객사 다변화 및 전동화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과 BS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SA는 배터리팩·전장품·배터리관리시스템(BMS)·열 관리장치 등을 합친 완제품으로 전기차 에너지 공급, 회생제동 에너지 충전 등 구동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 물량은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폭스바겐의 차량 출시 일정을 고려하면 2025년 이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폭스바겐 스페인 배터리셀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주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의 생산능력(Capa), BSA 추정 가격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수주 규모는 5조~6조원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모비스 논캡티브 수주 목표는 한화 기준 약 7조원으로 상반기 달성률이 5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대비 더 큰 대규모 수주 확보했고, 연간 수주목표 초과달성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주 건은 해외 논캡티브 수주 매출 인식에 있어 배터리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온기 생산물량을 반영하면 미드싱글(4~6%) 수준의 수익성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대차그룹 외 고객사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과 현재 소폭의 적자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화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주 통해 고객사 다변화 및 전동화 부문 수익성 개선 가시성이 확대됨에 따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가 수주 성과, 핵심부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 본격화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