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간풍속 99㎞/h 강풍도…인명·시설물 등 큰 피해는 없어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기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태풍 카눈] 안성 176㎜ 등 경기지역 많은 비…아침까지 영향권(종합)
11일 수도권기상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안성 서운 176.0㎜, 화성 서신 159.0㎜, 평택 현덕 155.0㎜, 오산 135.0㎜, 용인 이동 134.0㎜ 등이다.

경기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107.0㎜로 집계됐다.

비는 지금도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간당 11㎜ 정도로 내리고 있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 전날 오후 과천 관악산에서 최대 순간풍속 99㎞/h(27.4m/s)의 강풍이 관측됐다.

바람 역시 여전히 거세게 부는 곳이 있다.

화성 도리도의 경우 현재 51㎞/h(14.1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경기지역은 이날 아침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는 12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서해안과 경기북부 내륙은 20∼60㎜, 경기남부는 5∼40㎜이다.

경기 31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태풍 카눈] 안성 176㎜ 등 경기지역 많은 비…아침까지 영향권(종합)
전날부터 강한 비바람이 이어졌지만, 인명이나 시설물 등 현재까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장비 257대와 인원 1천16명을 투입해 도로 장애 162건, 간판 15건, 토사·낙석 1건 등 240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소방 관계자는 "안산의 한 유치원 지하실이 침수되고 동두천에서는 교회 철탑이 강풍에 쓰러지는 등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내일까지 비 소식이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카눈은 이날 오전 1시께 휴전선을 지나 북한으로 이동했으며 세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로 북서진하다 소멸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