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폭로한 10대 래퍼 사망 소식에…"확인 불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거침없고 당당한 '꼬마 래퍼'로 명성을 얻으며 팔로어 수 330만명을 자랑했던 릴 테이(Lil Tay, 본명 클레어 호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15세.
지난 10일 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족 명의로 작성된 사망 성명서가 게재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해킹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지만, 버라이어티 등 현지 외신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릴의 가족은 "사랑하는 클레어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표현할 말이 없다. 이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고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의 죽음은 우리의 슬픔에 상상할 수 없는 깊이를 더한다"며 "두 사람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이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이 엄청난 손실을 애도하면서 사생활에 대한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릴뿐 아니라 친오빠까지 갑자기 사망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릴은 2018년 6월 아버지의 학대를 폭로한 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죽음에 더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친오빠 제이슨 티안(Jason Tina)은 릴의 계정이 휴면 상태가 되기 전까지 그의 계정을 관리해왔던 인물이다.
9세의 나이에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릴은 2017년 '세기의 막내 플렉서'라고 불리며 호화로운 힙합 라이프 스타일을 묘사하고, 욕설이 가득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유명해졌다. 운전면허증이 없음에도 20만달러(약 2억6300만원)를 스포츠카를 산다고 자랑하고, 현금을 움켜쥐거나 명품을 휘어감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우는 동영상을 포함해 기괴하고 위태로운 게시물이 게재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2018년 선보여진 3부작 다큐멘터리 '라이프 위드 릴 테이'(Life With Lil Tay)에서도 릴의 불안한 생활과 행동에 우려가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릴이 온라인에서 사라라진 후, 부모 사이에서 양육권 싸움이 불거졌다고 전하면서 온라인에 그와 가족의 안전에 대한 의심스러운 주장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8년 6월에는 릴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모두 지워지고, 스토리에 '도와달라'(Help me)라는 글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이후 릴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호프가 그를 학대해왔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크리스토퍼가 릴의 수입을 모두 횡령하는가 하면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호프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릴의 어머니 안젤라 티안은 데일리 비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처해 있는 나쁜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호프가 아이들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가 체포된다는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분분하다.
TMZ는 릴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오빠와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인스타그램을 해킹해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릴의 아버지는 연락을 받은 후 딸과 아들의 사망 확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릴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 벤쿠퍼 경찰청 대변인도 "사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아무런 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인사이더 역시 "릴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진 지역의 법 집행 기관 관련자 모두 사망 신고가 없었고, 적극적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릴의 전 매니저였던 해리 창 역시 "신중한 상황"이라면서 취재진의 사망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창은 인사이더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복잡한 상황을 고려할 때 가족들이 발표한 성명의 정당성을 확실히 확인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며 "신중한 고려와 존중이 요구된다. 저는 신뢰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지난 10일 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가족 명의로 작성된 사망 성명서가 게재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해킹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지만, 버라이어티 등 현지 외신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릴의 가족은 "사랑하는 클레어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참을 수 없는 상실감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표현할 말이 없다. 이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고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빠의 죽음은 우리의 슬픔에 상상할 수 없는 깊이를 더한다"며 "두 사람의 사망을 둘러싼 상황이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이 엄청난 손실을 애도하면서 사생활에 대한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릴뿐 아니라 친오빠까지 갑자기 사망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릴은 2018년 6월 아버지의 학대를 폭로한 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죽음에 더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친오빠 제이슨 티안(Jason Tina)은 릴의 계정이 휴면 상태가 되기 전까지 그의 계정을 관리해왔던 인물이다.
9세의 나이에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릴은 2017년 '세기의 막내 플렉서'라고 불리며 호화로운 힙합 라이프 스타일을 묘사하고, 욕설이 가득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유명해졌다. 운전면허증이 없음에도 20만달러(약 2억6300만원)를 스포츠카를 산다고 자랑하고, 현금을 움켜쥐거나 명품을 휘어감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우는 동영상을 포함해 기괴하고 위태로운 게시물이 게재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2018년 선보여진 3부작 다큐멘터리 '라이프 위드 릴 테이'(Life With Lil Tay)에서도 릴의 불안한 생활과 행동에 우려가 나왔다.
버라이어티는 릴이 온라인에서 사라라진 후, 부모 사이에서 양육권 싸움이 불거졌다고 전하면서 온라인에 그와 가족의 안전에 대한 의심스러운 주장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8년 6월에는 릴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모두 지워지고, 스토리에 '도와달라'(Help me)라는 글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이후 릴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호프가 그를 학대해왔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크리스토퍼가 릴의 수입을 모두 횡령하는가 하면 신체적, 정신적 학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호프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릴의 어머니 안젤라 티안은 데일리 비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처해 있는 나쁜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호프가 아이들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가 체포된다는 위협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분분하다.
TMZ는 릴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오빠와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인스타그램을 해킹해 퍼트리고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릴의 아버지는 연락을 받은 후 딸과 아들의 사망 확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릴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 벤쿠퍼 경찰청 대변인도 "사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아무런 조사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인사이더 역시 "릴이 거주한 곳으로 알려진 지역의 법 집행 기관 관련자 모두 사망 신고가 없었고, 적극적인 조사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릴의 전 매니저였던 해리 창 역시 "신중한 상황"이라면서 취재진의 사망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창은 인사이더에 이메일로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복잡한 상황을 고려할 때 가족들이 발표한 성명의 정당성을 확실히 확인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며 "신중한 고려와 존중이 요구된다. 저는 신뢰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