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를 받는 다니엘 산초. 사진=연합EPA
살인 혐의를 받는 다니엘 산초. 사진=연합EPA
스페인 유명 배우인 로돌포 산초(48)의 아들이 태국에서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로돌포 산초의 아들인 다니엘 산초(29)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로돌포 산초는 영화 '커먼 웰스'(2002) '발데마르 레거시'(2010), '언포기븐'(2014), 드라마 '샌드&파이어'(2019)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다.

요리사인 다니엘은 콜롬비아 출신 성형외과 의사인 44세 남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은 약 1년간 연인 관계로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태국 유명 휴양지인 코팡안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숨진 남성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처음에 다니엘은 이 남성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자신의 범행을 실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은 지난 1일 흉기와 고무장갑, 세척제 등 물품을 구입했다. 또 범행 뒤에는 시신을 토막 내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다니엘이 피해 남성을 살해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