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현재 부산 수영 민락항 CCTV 모습
11일 오전 현재 부산 수영 민락항 CCTV 모습
내륙을 관통하는 경로로 전국을 긴장하게 했던 태풍 카눈이 11일 북한으로 넘어가 소멸됐다. 막바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을 계획이 있다면 해변에서 안전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이날 새벽 3시 북한으로 넘어간 뒤 6시 기준 열대저압부로 소멸됐으며 경기, 강원,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대부분 지역, 서울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공식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줄곧 중형 세력을 유지던 카눈은 수도권으로 오면서 약해졌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전날인 10일 낮 12시 30분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지만 태풍이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 운행을 재개했다.

막바지 휴가철을 앞두고 해운대 등 부산 해변을 찾을 관광객들은 이물질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에는 각종 쓰레기가 밀려와 있을 수 있는데다 뾰족한 막대나 쇠꼬챙이 등이 다수 목격돼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뮤니티에 해운대 해변에 탕후루 꼬치 등 위험한 것들이 널려있다는 경고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탕후루 꼬치를 수직으로 모래에 꽂아놓고 가는 사람도 봤다"면서 "그걸 밟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다. 왜 모두가 즐기는 해변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강원도 고성을 비롯해서 삼척도 마찬가지다"라며 "탕후루꼬치보다 무서운 게 폭죽꼬치다. 녹슨 폭죽 쇠꼬챙이가 모래 속에 박혔는데 아이들 뛰어다니다 밟으면 파상풍 입기 딱 좋다"고 경고했다.

"9살 딸이 해수욕장 모래사장 뛰어가다 발바닥에 한 30cm쯤 되는 두꺼운 철사가 꽂혀서 병원 간 적이 있다"는 피해자의 글도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