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500억 '쩐의 전쟁'…김주형 韓 첫 페덱스컵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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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첫날 '단독 2위'
2주 전 디오픈서 발목 부상에도
6언더파로 선두 스피스 '맹추격'
임성재·안병훈은 공동 15위 올라
희비 엇갈린 남자골프 '빅3'
매킬로이·셰플러 나란히 15위
세계 1위 람, 65위까지 밀려나
2주 전 디오픈서 발목 부상에도
6언더파로 선두 스피스 '맹추격'
임성재·안병훈은 공동 15위 올라
희비 엇갈린 남자골프 '빅3'
매킬로이·셰플러 나란히 15위
세계 1위 람, 65위까지 밀려나
상금은 프로를 아마추어와 구분 지어주는 유일무이한 잣대이자, 각 대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 역할을 한다. ‘상금이 클수록 권위 있는 대회’라고 보면 십중팔구 맞다.
이런 점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세계 최고 골프 대회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총 세 번의 대회를 합친 상금 규모가 1억1500만달러(약 1519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1000만달러를 올렸다. 한 선수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상금(2520만달러)은 웬만한 메이저대회의 총상금보다 많다.
‘쩐의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주형(21)이 단독 2위로 첫 단추를 끼웠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조던 스피스(30·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하지만 아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한국 선수들에게 한 번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PGA투어에서도 상위권 선수들만 나오는 만큼 다른 대회보다 우승하기 어려운 영향이 크다.
PGA투어는 올해 1차전 기준 출전 선수를 지난해 125명에서 올해 70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래서 올해 한국 선수는 김주형과 임성재(25), 김시우(28), 안병훈(32) 등 네 명만 나섰다.
한국 선수 중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당시 임성재는 최종합계 20언더파를 쳐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는 공동 2위 상금으로 575만달러를 거둬들였다.
김주형이 1차전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시작하면서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주 전 열린 디오픈에서 발목을 다쳐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전에도 나서지 못했던 김주형은 이날 완벽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김주형이 1차전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2, 3차 대회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일반 대회 땐 500점뿐인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가 이 대회엔 2000점이나 돼서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4위로 출발한 김주형이 2000점을 안으면 산술적으로 현재 1위 욘 람(29·스페인)을 제치게 된다.
2차전에서도 잘하면 최종전에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보너스 타수’를 안고 나설 수 있다. 2차전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로 출발한다.
남자 골프 ‘빅3’로 불리는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람의 희비는 첫날 크게 갈렸다. 매킬로이와 셰플러는 이날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올랐으나, 람은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5위까지 밀렸다. 정규 시즌 종료 후 페덱스컵 순위 1위에 올랐던 람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2위 이하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빅3 중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매킬로이(2019, 2022)뿐이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언더파 68타 공동 34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런 점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종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세계 최고 골프 대회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총 세 번의 대회를 합친 상금 규모가 1억1500만달러(약 1519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1000만달러를 올렸다. 한 선수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상금(2520만달러)은 웬만한 메이저대회의 총상금보다 많다.
‘쩐의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주형(21)이 단독 2위로 첫 단추를 끼웠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조던 스피스(30·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김주형, 한국인 첫 우승 차지할까
2007년 시작해 수차례 운영 방식을 바꿔온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2019년부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선수가 최종 우승자가 되는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예선전 성격을 띤 1, 2차전에서 우승해도 ‘PGA 1승’을 인정받는다. 대회마다 우승 상금도 따로 걸려 있다.하지만 아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한국 선수들에게 한 번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았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PGA투어에서도 상위권 선수들만 나오는 만큼 다른 대회보다 우승하기 어려운 영향이 크다.
PGA투어는 올해 1차전 기준 출전 선수를 지난해 125명에서 올해 70명으로 대폭 줄었다. 그래서 올해 한국 선수는 김주형과 임성재(25), 김시우(28), 안병훈(32) 등 네 명만 나섰다.
한국 선수 중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당시 임성재는 최종합계 20언더파를 쳐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는 공동 2위 상금으로 575만달러를 거둬들였다.
김주형이 1차전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시작하면서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주 전 열린 디오픈에서 발목을 다쳐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전에도 나서지 못했던 김주형은 이날 완벽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게 옥에 티였다.
김주형이 1차전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2, 3차 대회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일반 대회 땐 500점뿐인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가 이 대회엔 2000점이나 돼서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4위로 출발한 김주형이 2000점을 안으면 산술적으로 현재 1위 욘 람(29·스페인)을 제치게 된다.
2차전에서도 잘하면 최종전에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보너스 타수’를 안고 나설 수 있다. 2차전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선수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로 출발한다.
○희비 엇갈린 ‘빅3’
8년 만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30·미국)의 부활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스피스는 이날 16번홀(파5)에서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을 이글로 연결하며 1차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1위인 스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톱3’로 올라선다.남자 골프 ‘빅3’로 불리는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람의 희비는 첫날 크게 갈렸다. 매킬로이와 셰플러는 이날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5위에 올랐으나, 람은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5위까지 밀렸다. 정규 시즌 종료 후 페덱스컵 순위 1위에 올랐던 람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2위 이하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빅3 중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매킬로이(2019, 2022)뿐이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3언더파 67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언더파 68타 공동 34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