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많은 보험 청약서 질문표…금융당국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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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질문표 개선' 보고서
"불리한 행동 일차원적으로 질문…
다지선다형으로 구성하고 세분화해야"
"불리한 행동 일차원적으로 질문…
다지선다형으로 구성하고 세분화해야"

보험연구원은 13일 '고지의무사항 질문표 개선 필요성과 방안' 보고서에서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통해 정하는 표준 질문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표준 질문표는 병력, 음주, 흡연 등 응답자에게 불리한 행동 여부를 일차원적으로 묻고 있어 응답편향이 강하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은 응답자가 문제의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직접 묻기보다는 그러한 행동을 한다고 전제한 다지선다형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2년 동안 담배를 피운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보다는 '언제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우셨습니까'라는 질문을 쓰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스스로 흡연자 또는 음주자로 규정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아울러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경우 질문을 세분화하면 정확한 응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했다. 전화 조사에 비해선 인터넷 조사가 응답자의 성실고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