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피해 내용 제대로 파악 못한 경주시…"개선 추진"
경북 경주시가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저녁까지 지역의 피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진 10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태풍에 따른 지역 피해를 제대로 집계하지 못했다.

이날 경주에서는 산내면에서 주민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문무대왕면 지방도 일부가 인근 하천 물살에 유실됐다.

또 강동면 왕신리 강동일반산업단지 내부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출됐으며 천북면 천북일반산업단지 내부도로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현곡면 금장리 나원지하차도가 침수됐고 비슷한 시간 안강읍 두류리 두류공업지역 진입로가 침수되는 등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천북면 화산공공폐수처리시설의 건축동 지붕도 강풍으로 파손됐다.

그러나 경주시는 이날 피해 내용을 묻는 말에 "파악하고 있다"고만 할 뿐 밤까지 피해 내용을 집계하지 못했다.

시 공무원들도 관련 부서에 문의했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반면 인근 포항시나 경북도는 서너시간 간격으로 피해 내용을 파악해 조처해 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직원들이 다들 현장에 나가 대응하느라 피해 내용을 제대로 집계하지 못했다"며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